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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장례상품의 패키지화, 성공할까
 
김성태 기자   기사입력  2024/05/17 [12:56]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늘면서 산업 인프라가 확대되는 가운데, 특히 장례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22년말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552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5.7%, 반려동물 양육인의 수는 1200만을 넘겼다.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는 당시 8조원으로 해마다 14.5%의 높은 성장을 거듭해 2027년에는 15조원으로 약 2배 가까운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 유망산업으로 꼽히는 반려동물 장례산업은 펫로스 케어의 핵심 분야로서 전문 장묘업체를 비롯한 상조업계에서도 관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높은 관심도를 입증하고 있다. 

 

반려동물 장례와 관련한 실제 현황은 어떨까. 이와 관련 지난해 KB경영연구소가 발간한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0세 이상 69세 이하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반려동물의 죽음을 맞은 응답자의 58.7%가 직접 땅에 매장했고, 화장 후 수목장(12.2%), 자택 내 보관(9.2%), 메모리얼 스톤(4.6%), 봉안당 안치(3.5) 순으로 화장을 진행했다. 현행법상 반려동물의 사체를 매장하는 것은 불법이나 현실적으론 여전히 가장 많이 행해지고 있었다.

 

이들과 같은 펫로스 가구가 반려동물 장례를 치르는 데에 소요된 비용은 평균 38만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0만 9000원, 비수도권 32만 4000원으로 집계됐다. 

펫로스 가구를 포함해 기존 반려가구의 앞으로의 반려동물 사망 시 장례방법과 예상 비용을 살펴보면, 반려가구의 64.5%는 ‘화장 후 수목장(30%)’, ‘메모리얼 스톤 제작(15%)’, ‘봉안당 안치(10.9%)’, ‘자택보관(8.6%)’ 등 장묘시설을 통한 절차를 계획했다. 직접 매장한다는 응답은 이미 매장한 응답자의 수와 대조적으로 18.1%에 불과했다.

 

반려동물 장례비의 부담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반려가구의 월평균 여유자금에서 장례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본 결과, 반려동물의 장례비가 월평균 여유자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4.5%로 나타났고, 반려견보다 반려묘의 장례비 규모가 크고, 여유자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반려가구의 절반 이상이 전문 시설 및 상품 이용 의향을 내비친 가운데, 최근 활발한 시장 영역 확대에 나선 상조업계에서는 21그램, 펫닥 등과 같은 전문업체와 손을 잡고 제휴 상품을 출시하거나 멤버십을 강화하는 등 높은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보람상조는 지난해 펫닥화의 제휴에 이어 최하 180만원부터 480만원을 호가하는 패키지 상품 ‘스카이펫’을 선보이며 고급화 전략에 나서기도 했다. 이어 최근 직영 장례식장 확대로 의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교원라이프도 기본적인 장례절차부터 화장 및 봉안까지 도맡는 반려동물 장례 패키지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반려동물 장례상품의 상조상품화의 성패에 대해서는 아직 섣불리 전망하기 어렵다. 사람의 장례 방식과 거의 유사한 구성으로 전에 없던 서비스의 개선이 돋보이지만, 실제 펫로스 가구가 진행한 평균 장례비용과의 가격 격차가 크고, 그 만큼 패키지에 대한 반려가구의 인식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존 반려동물 장묘업체들이 명시된 가격 이외에도 각종 명목으로 추가 비용을 청구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지적하며 제대로 된 ‘패키지화’에 따라 가격을 투명하게 명시하는 것이 시장의 건전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란 견해도 있다.

 

보람상조 관계자는 “스카이펫을 출시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판매추이가 (홍보팀에)넘어온 것은 없지만 시장성은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계속 크고 있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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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5/17 [12:56]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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