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은 예를 매우 중시해 관혼상제 중에서도 상례를 중요하게 여겼다. 고인을 후하게 장사 지내고, 존경을 담아 마지막 길을 비췄다. 이때 고인을 깨끗이 씻겨 드리고 떠나는 마지막 의복을 입혀 드리는데 이것이 ‘수의’이다. 옛날 말에 사람이 사는 동안 낯내기를 할 기회가 두 번 있다고 하는데 한번은 혼인 때 초례청에 설 때 이고, 한번은 죽어서 관에 들어 갈 때 이다.

 

이때는 인생에서 가장 좋은 옷을 입혀드린다는 의미로 ‘수의’를 착용했다. 혼인식 때 입었던 옷을 잘 보관해 두었다가 당사자가 돌아가시면 입혀 드리거나, 평상복 수의로 평상시의 옷 중 가장 좋은 옷을 선택하여 수의로 사용했다. 그러나 현재에는 이 같은 전통의 의미를 되새겨 수의를 제작하는 경우는 많지 않고, 대개 의전에 적합한 수의가 판매되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상조매거진은 이러한 수의가 지닌 본래의 의미를 담아 품격 높은 옷을 제작하고 있는 ‘은수림’(02-891-4161)을 찾아가봤다.

 

오늘날 수의 시장은 생산지·소재와 제작방법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합리적인 시장가격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 때문에 고인은 자칫 너무 생소한 옷을 입게 되거나, 사용자에 의해 일방적으로 책정된 가격으로 수의를 구입하게 되는 일도 허다하다.

 

이에 프리미엄 수의 업체인 은수림에서는 오랜 시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소비자에게 오로지 고인에 대한 경건한마음을 담아낸 명품 수공예 수의를 제작해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은수림 수의는 100% 천연대마를 사용해 수제직 및 기계직조 해 과거 전통방식으로서 특수 제조된 수공예품을 만들어냄으로서 우리 정서에 가장 잘 맞는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은수림은 국가공인기관 FITI(섬유시험연구원)에 성분분석을 의뢰해 100%천연대마임을 인증 받은 원단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최초로 삼베에 금박을 입히는 고급 제작방식을 도입해 디자인과 제작 관련 15가지의 특허를 획득하는 등 타 업체에서는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한 명품 수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은수림은 최근 매장에서 화장, 수목장 등 다양한 장법의 증가 추세에 따라 수의 제작 역시 다양성에 주안점을 두고, 천주고·불교·기독교 등 각 종교별 수의를 선보여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종교별 맞춤 수의로 추모 의미 극대화

 

은수림을 대표하는 종교수의를 살펴보면, 기독교(전신갑주 수의), 불교(극락왕생 수의), 천주교(호산나 수의), 무종교(십장생 수의) 등으로 대표된다.

 

먼저 기독교의 전신갑주 수의는 크리스천에게 위로와 소망이 되는 예식을 위해 성경 시편 말씀을 금박으로 수놓았으며, 독특한 디자인과 함께 진리의 허리띠, 의의 흉배, 복음의 신,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성령의 검 등으로 제품을 구현하고 있다.

 

불교의 극락왕생 수의는 망자에게는 전생의 업을 소멸시켜 극락으로 가고, 자손에게는 위로와 기쁨을 주는 불교예식의 의미를 극대화해 수의에 중생구제의 서원을 세운 보살인 지장보살의 장경과 법성계, 반야심경 등을 금박으로 새겼다. 수의에 새겨진 만(卍)자, 봉황(평화), 연꽃(청렴)이 바로 극락왕생을 염원하는 상징이다.

 

천주교 호산나 수의는 평화를 얻는 기도 전인치유 시편 말씀과 천주교의 상징인 십자가를 수의에 금박으로 새겨 넣었으며, 십자가와 포도, 예수님과 어린양 등의 디자인은 기독교 수의와 똑같다. ‘호산나’는 메시아의 구원을 찬양하고 감격하는 의미와 ‘구원해 주십시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 밖에 무종교 십장생 수의는 민간신앙이나 도교에서 불로장생을 상징하는10가지 사물(거북·사슴·학·소나무·대나무·불로초·해·산·물·돌·구름)을 모아 흉배에 자수로 새겨 넣었다.

 

이러한 각종 수의 제품들은 각호별로 80만원에서 300만 원 대로 다양하다. 제품의 구성은 성별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저고리, 도포, 두루마기, 바지, 치마, 요, 장매, 멧베, 기타 부속품등 약 24가지로 구성돼 있으며, 고급 나무상자에 보관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은수림의 금박수의는 국내 유일의 특허품으로서 각 종교에 따라 성경이나 불경 구절을 금박 롤에 찍고, 고온 속에서 삼베에 입히는 등 수 일간의 작업을 거쳐 완성되고 있다. 또한 이 모든 과정은 수작업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은수림의 명품에 대한 철학과 정성이 엿보이는 제품이다.

 

이 밖에도 은수림은 고인 추모의 의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장례 행사 시 소렴이 끝나고, 고깔을 만들어 묶을 때에도 고깔의 뒷면에 유족들의 편지를 담아 매듭 하도록 하는 등 수의의 제작과 더불어 실제 행사 현장에서 추모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빈소의 제단 옆에 고인이 입고 가시게 될 은수림의 종교 수의를 전시해 상주와 유족에게 마음의 위로와 종교적 자부심을 안겨주며, 조문객에게는 새로운 장례문화에 대한 직접적인 홍보효과를 전달하며, 고인이 다니던 교회·사찰 등 신자에게도 남다른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종교단체·상조업체 문의 줄이어

 

고인과 유족들이 가장 염원하는 소망을 금박 자수로 구현한 은수림의 종교별 수의는 현재 CBS 기독교방송, 기독교신문, MBC, YTN 등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더욱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여의도 순복음 교회 독점 납품 등 매월 수백 여벌의 은수림 수의가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등 여러 종교단체의 문의도 줄을 잇고 있다. 최근에는 입소문을 타고 좋은상조, 부모사랑, 유토피아퓨처, 불국토상조 등 상조업체의 주문도 증가하고 있다.

 

이송주 은수림 본부장은 “수의 업계는 현재 업체의 난립과 저가제품의 양산으로 시장의 이미지가 부정적이다”며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은수림은 경제적 이익 보다는 고인에 대한 예를 위한 고품격의 수의를 제조함으로서 소비자에게 수의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감동을 전하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은수림의 각종 특허 노하우를 담아 제작된 고급스러운 종교별 수의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상조회사에서도 업그레이드제품으로서 우리 수의를 찾고 있다”며“앞으로 상·장례 업계 전반에 은수림 제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영업활동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고품격 수의, 반려동물 장례시장에서도 두각

 

한편 은수림은 다양한 장법과 그에 걸 맞는 수의의 개선 등 장례문화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최근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반려동물 장례 산업 분야에서도 고품격 수의 제작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반려동물 장례시장은 지난 2008년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반려동물의 사체를 함부로 처리할 수 없게 된 이후부터 관련 장례 시설이 속속 들어섰다. 화장장·납골당 운영부터 전문 장례지도사의 의전까지 거의 모든 절차가 사람과동일하다.

 

그러나 산업의 등장시기가 아직 짧은 탓에 행사의 디테일은 아직 완전하지 않다. 이에 은수림은 최근 동물을 가족과 같이 사랑하는 펫팸족들에게 최상의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동물 수의 또한 각 종교별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곁들여 제작하고 있다. 사람 수의와 마찬가지로 동물 수의 또한 은수림의 기술력이 고스란히 녹아들어있다. 고급의 원단 위에 정성스럽게 수놓은 금박과 각종 종교별 상징은 기존 반려동물장례시장에서 접할 수 없는 생소한 제품으로서 현재 문의 전화가 증가하고 있다.

    

▲ 이은재 은수림 대표이사     © 상조매거진

 

인터뷰 이은재 은수림 대표이사

“수의는 고인을 위한 옷, 진정성 담아 만들어야”

 

수의 제작 사업에 뛰어들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수의 시장에 대한 가격 거품론과 그에 따른 국민의 불신 여론이 팽배함에 따라 오로지 고인 추모를 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10년 설립하게 됐다. 한 목사님의 의뢰로 기독교 수의를 맞춤 제작하게 됐는데, 시편 말씀을 금박으로 새긴 것이 큰 감동으로 이어져, 종교별로 특화된 수의를 제작코자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당사는 제조 관련 특허가 전무했던 수의 시장에서 3년 이상의 연구·개발을 거듭해, 국내 유일의 금박수의 특허품을 제작했다. 인체에 무해한 금박 공정·홀로그램 등 특허를 통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수준의 수의 업체로서의 자부심과 성장 비전을 꿈꾸게 됐다.

 

은수림 제품의 강점을 소개한다면

 

종교별 수의를 업계 최초로 개발해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것을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지장경과 시편 등 고인이 죽음을 맞이한 순간에 가장 필요한 말들을 수의에 새김으로서 실제 현장에서의 반응도 남다르다. 또한 천연 대마와 무공해 원료 등으로 고인의 품격을 높여 사라져가는 전통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에 대한 진정성을 많은 소비자들이 알아주게 되면서 더욱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국내에 익히 알려진 안동포를 롤 모델로 제작하고 있어 이에 대한 호응 또한 높다.

 

수의를 제작하면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고인을 대하는 진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수의를 제작하는 동안 고인의 걸어온 삶을 이해하고,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임해야만 좋은 품질의 수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많은 업체들이 의전의 편의에 최적화된 수의를 제작하고 있는데, 수의란 고인이 마지막 가는 길에 착용하는 오로지 고인을 위한 의복이다.

 

따라서 은수림은 고인 생전의 성향에 맞는 수의를 제작함으로서 마지막 가는 길을 아름답게 장식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수의는 저가의 원료와 어설픈 기술로 대충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는 반려동물 수의 역시 마찬가지다. 멀고 먼 저승길을 떠난 동물에게 편안한 수의여야 한다. 자신의 가족을 대한다는 마음으로 정성어린 공정을 최우선하고 있다.

 

새해 가장 중점적인 추진계획은 무엇인가

 

은수림은 타 업체들과 비교하면 후발 주자에 속하지만 은수림만이 갖고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여러 장례식장과 종교단체를 비롯해 최근에는 상조시장 쪽으로도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새해에는 더욱 본격적인 영업활성화를 통해 은수림의 이름을 각계에 전파할 계획이다. 외형성장에 대한 계획도 중요하겠지만 제품의 품질과 완성도를 높이는 일 또한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위한 투자도 계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며, 망자에 대한 예의를 벗어나는 저가 수의에 맞서 올바른 제품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