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장례위생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종사자의 감염관리에 대한인식이 낮아 감염의 위험에 보호 장치 없이 노출돼 있었다. 지난 메르스 사태를 겪고 나서 비로소 장례위생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국민적 관심을 모으게 됐다. 장례 위생용품 전문업체인 에프엔에스는 장례위생에 대한 문제점을 오래전부터 인식하고 국민건강을 위해 기술개발에 매진해왔다. 그 결과 국내최초로 장례위생용품으로 특허를 받았고 현재 전국의 장례식장에 고품질의 위생용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상조매거진에서는 국민건강과 장례문화 선진화에 앞장서온 에프엔에스를 만나봤다.

크린情, 국내 고인위생처리 한 단계 끌어올려

에프엔에스는 외국 위생용품보다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여 전국 600여 개의 장례식장에 납품하느라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19가지 위생용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브랜드는 크린정이다. 크린정 체액 흡인기와 크린정 체액차단제는 크린정의 대표 제품으로 고인의 사후관리 시에 장례지도사와 유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위생적인 처리를 할 수 있도록 했고, 우리나라 시신 위생처리 환경을 한 단계 끌어올린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크린정 체액 흡인기는 고인을 안치한 후 나오는 의료폐기물인 체액을 흡인할 수 있는 강력 흡인기이다. 의료폐기물은 체액이나 신체 내에 있던 이물질들을 장례지도사나 유가족들의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특수 흡수제로 겔화시켜주는 석션백을 이용해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크린정 체액차단제는 시신의 체액 누출을 멈추도록 대상 부위에 차단제를 주입하면 빠른 속도로 수분을 겔화시켜 누출되는 것을 차단하는 제품으로 감염균과 체액 악취를 없애주는 위생제품이다.

감염균 제균용인 수세용 티슈는 탈지면에 살균제가 흡수돼 있어 감염 및 부패균을 강력하게 제균한다. 이물질 흡수제는 고인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이물질을 계속 흡수하게 되고, 특허출원 중인 크린정 체액 차단제는 유체의 체액누출을 멈추게 하도록 대상 부위에 주사기로 차단제를 주입하면 빠른 속도로 수분을 겔화시켜 새는 것을 방지하는 제품이다. 크린정 파우더와 소취용 스프레이는 유체에서 발생되는 감염균을 제균하고 부패냄새를 강력하게 없애주며 감염균 부패균 등을 강력 제균 한다.

이송용 바디백은 백안에 제균파우더가 부착돼 고인으로부터 발생하는 감염균을 제균 및 부패냄새 제거와 체액 등의 이물질을 흡수해 안전한 이송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지난 해 메르스 사태를 겪은 뒤, 시신 이송 제품 중 위생처리가 가장 완벽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복지부 장사법 개정, 장례식장 위생 관리 ‘필수’

에프앤에스의 제품이 장례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며 종사자의 위생 인식 고취에 기여해온 가운데 보건복지부에서 도 장례서비스의 질적 향상 및 환경 개선을 위한 법을 개정했다. 개정된 장사법에 따르면 2016년 1월 29일 이후부터 개설하는 장례식장은 시신처리시설, 빈소시설 등에 필요한 시설·설비·위생 설비 등을 갖추도록 했다. 시설·설비 등을 갖추지 못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고, 영업 중인 시설은 폐쇄 대상이 될수 있도록 법을 강력하게 개정했다. 이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장례식장의보건위생 환경을 개선해 유족이나 장례지도사들의 건강에 위해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장사법 제20조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염습실 또는 시신약품처리실에 출입하는 자의 세면·목욕들에 필요한 세척시설을 설치할 것 ▲시신실·염습실 또는 시신약품처리실은 매주 1회 이상청소 및 소독을 하고 이를 기록한 대장을 갖춰 놓을 것 ▲시신실과 염습실은 실내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한환기시설 및 상하수도시설을 갖출 것 ▲시신실·염습실 또는 시신약품처리실에 출입하는 사람의 감염 예방을 위하여 보호마스크, 보호 장갑 및 위생복을 착용하는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할 것 ▲감염성 질병으로 사망한 시신을 보관 또는 운송하는 경우에는 관련 시설 및 운송 장비를 소독할 것 등이 있다. 메르스 사태 때 시신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은 온 나라를 뒤 흔들 정도로 컸었다.

지난 6월 메르스 중앙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사망자의 시신을 다루는 과정에 대해“메르스 감염자가 사망하면 보호 장구를 착용한 직원들이 병실에 들어가 시신을 더플백에 이중으로 담는다”고 말하며 “가장 중요한 원칙은 체액 등에서 나오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를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온몸에 바이러스가 퍼져있는 만큼 시신을 옮기거나 매장하는 과정에서 유족이나 장례지도사들에 전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개정안에는 장례위생관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으로써 그런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국민보건을 증진하고자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에 남승현 에프앤에스 대표이사는 “장례식장의 시설·설비·위생 기준과 영업자·종사자 등의 교육내용이 마련돼 시행됨에 따라 장례식장 안전 및 위생 수준의 제고 및 장례서비스의 질관리가 더욱 강화될 것이고, 장사시설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이 방지돼 유족이 경건하게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남승현 대표이사

“장례문화 선진화 위해 최선 다할 것”

남승현 대표는 장례식장 위생관리 분야에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고 체액흡인기, 위생용품 세트, 체액차단제, 소독제와 분무기, 위생복, 이송용 바디백, 메이크업세트, 봉안당 항균 소취제 등을 연구·개발하는 등 장례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우리나라 장례문화 발전을 위한 남 대표의 노력으로 인해 국내 장례식장의 위생과 관련 고인에 대한 위생적인 관리와 장례종사자, 유가족 등에게 위생적인 장례문화가 자리잡아가고 있고, 에프엔에스는 국내를 넘어 장례위생용품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에프엔에스는 국내 엠바밍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회사로 알려져 있다. 회사에 대한 소개를 한다면

2002년 회사 설립 후 꾸준히 장례식장에서 시신에 의한 종사자 및 유족의 감염, 위생처리가 되지 않은 시설의 감염 등에 대한 제품을 연구 개발해 왔다. 현재 전국의 1200여개 장례식장 중 절반 이상의 장례식장에 위생용품인 크린정을 공급하고 있다. 전문기업으로서 제품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여러 공인기관의 검증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장례위생용품을 출시해 장례업 종사자들의 깊은 관심 속에 지속적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장례 위생용품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시신의 처리는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산자와 죽은자 간의 사회적 이별을 다루는 장례의식과 연결된다. 이런 의식의 과정상 시신과 접촉이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고, 따라서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사람은 죽으면 곧 단백질의 분해가 시작되며, 자가 융해를 통해 체내의 단백질이 부식되는 과정을 거친다. 미국, 스웨덴, 일본 등을 여행하며 그들의 장례문화를 접하면서 우리 장례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특정 감염성 질병이나 사망원인이 서로 다른 시신들에 대한 개별적인 위생관리 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장이 많이 있었으며, 시신을 다루는 업무 전반에 걸쳐 적절한 위생관리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제품을 수입할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느니 차라리 직접 개발하자는 결심을 했다.

시신에 의한 감염 차단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다면

외국 논문에 장례 종사자들의 평균 수명을 살펴보면 일반인들보다 대체로5~6세 짧다고 보고되고 있는바 각종질병으로 사망하는 시신의 감염 위험을 위생적으로 예방하지 못한 부분이 요인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사망자의70%가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고 이에 대한 시신의 감염균과 부패냄새를 없애는 위생용품이 사용되어야 하며 장례식장 시설 중 안치실, 입관실, 참관실 등주요 공간에 감염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어 종사자는 물론, 유가족들에게도 감염의 위험이 있기에 반드시 위생용품사용을 하도록 해야 한다.

에프엔에스의 대표 위생용품 브랜드인 크린정은 어떤 제품인가

크린정은 에프엔에스가 생산·공급하는 장례위생 용품의 총칭으로 시신의 위생관리, 체액처리, 시설 및 기구의 위생관리를 할 수 있는 제품과 시신의 이송, 장례종사자의 위생복, 봉안당 항균소취, 고인메이크업 제품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시신의 위생관리 용품에는 기화성 제균제인 크린정 파우다, 악취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크린정 소취용 스프레이, 천연 식물성 알콜을 흡착시킨 크린정 수세용 티슈가 있다.

시신의 체액처리 제품에는 누출하는 체액이나 혈액을 흡수하는 기능성 매트, 누출하는 체액을 잡아주는 흡수제, 체액누출로 인한 감염을 예방하는 체액차단제, 과다한 체액누출도 깨끗하게 정리하는 체액처리와 엠바밍의 필수품인 체액 흡인기가 있다.

시설 및 기구를 소독할 수 있는 제품으로는 항균스프레이, 에프린스, 바이오 크린액트, 소독분무기가 있다. 그밖에 2차 감염을 막아주는 일회용 위생복인 크린정 위생복, 감염균을 살균하고 체액을 흡수해주는 이송용 바디백(body bag)인 크린정 바디백, 봉안당 냄새제거용 항균소취제도 생산하고 있다. 고인의 얼굴을 아름답게 해주는 크린정 메이크업세트와 물 없이 모발을 세정할 수 있는 특수모발샴푸도 개발해 장례식장에 공급 중이다.

장례문화에 관심이 많아 논문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연구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떠한 연구 활동을 해왔는지 소개해 달라

감염의 위험성이 노출된 상황에서 종사자의 건강과 시신의 수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감염성 폐기물로 인한 감염위험에 대해 알게 됐고, 보다 나은 환경에서 장례업 종사자와 유족들의 건강을 보호하면서 고인에 대한 숭고한 예를 다할 수 있도록 각종 선진국의 위생처리 방법을 습득하고자 했다.

체계적인 학문 습득을 위해 명지대 사회교육대학원을 거쳐 동국대 불교대학원 생사의례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오랜 시간 습득한 지식과 조사활동을 토대로 ‘장례식장 종사자의 감염관리에 대한 인지와 적용에 관한 조사 연구’ 석사학위 논문을 동국대 불교대학원에서 발표했다. 최근에는 연구를 이어 박사학위논문도 준비 중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로 업계 종사자들과 유족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고인을 위생적으로 모시는 길을 생각하고, 고품질 장례서비스를 연구해 장차 장례시설을 혐오시설이 아닌 국민 편의시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또한 향후 높은 수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