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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산림조합상조, 실현가능성 낮은 전망으로 부실화 우려
김철민 의원, “설립초기 약 50억원 적자예상”
 
신범수 기자   기사입력  2016/12/23 [08:41]


산림소유자와 임업인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인 산림조합중앙회가 설립취지와 목적에 어긋나 장례식장에서 각종 장례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자회사로 설립해 상조서비스업까지 진출한 것으로 두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최근 산림조합중앙회가 자회사 설립을 통해 상조서비스업에 진출했으나 매년 5만 명의 가입자 확보를 전제로 가정해서도 3년간 약 50억 원의 손실발생이 예측되고 있어, 기본 전제조건인 가입자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할 경우 적자발생이 확대에 자칫 자회사의 부실은 물론 출자자인 산림조합중앙회까지 부실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김철민 의원이 산림조합중앙회가 제출한 ‘상조서비스업 자회사 설립 및 출자타당성 검토’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5년 기준으로 전국의 상조서비스업 등록업체 수는 223개가 난립하고 있으며, 가입자 수는 404만명, 선수금은 3조 5천억 원에 달해 자칫 산림조합중앙회가 자회사 설립을 통해 뒤늦게 진출한 상조서비스 사업의 부실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산림조합중앙회에서도 상조서비스업 자회사 설립과 출자 타당성을 검토하면서 많은 리스크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산림조합법에 근거해 설립된 산림조합중앙회가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자회사 설립을 통해 ‘상조서비스업’ 진출과 관련 지난 4월 4일, 상조서비스업 관련 투융자심의위원회를 개최했으나 재심의 하도록 의결한 바 있다. 이후 한 달쯤 뒤인 지난 5월 2일, 투융자심의위원회를 재심의해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결의했다. 이사회 및 대의원회에 상조 자회사 설립 및 출자방안을 보고해 지난 7월 14일과 7월 15일에 각각 이사회와 대의원회에서 “상조서비스업 자회사 설립 및 출자(안)이 원안 의결한 바 있다.


산림조합중앙회는 상조사업을 위해 SJ산림조합상조를 설립하고, 지난 10월 24일 선불식 할부거래업 등록을 마쳤다. 이후 11월 1일 이영배 전 부산상조 대표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임명하고, 전국 수목장림 및 자연장지 알선, 장례용품의 개발·유통 등 산림과 장례를 연결하는 상조서비스 운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SJ산림조합상조의 설립목적을 밝혔다.

    

▲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상조매거진

 

김철민 의원, "산림조합 상조진출 산림조합법 위배될 수도 있어"

 

산림조합중앙회의 상조서비스업 진출과 관련해 김철민 의원이 분석한 ‘사업 타당성 보고서’에 따르면, 초기 가입자 납입금으로 56억 9,600만원을 설정하는 등 초기년도 자금조달에 86억9,600만원을 제시하고 있는데 결국 일선 조합원들이나 중앙회 직원들에게 상조서비스업 회원가입을 강요하거나, 할당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또한 김 의원은 “상조서비스업 진출과 관련해 마케팅 및 운영전략으로 중앙회 및 회원조합, 유관단체 등과의 전국적인 영업망 구성 및 장례 상품개발을 통한 수익창출을 도모하겠다고 밝히고 있는데 결국, 회원조합원들을 상대로 상품가입을 독려하거나 혹은 강요, 강매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익전망을 산출하면서도 기본가정을 매년 5만명의 가입, 상품가격 360만 원 등 몇 가지를 제시하고 있는데, 현재 상조서비스업이 전국적으로 232개 업체가 난립해 과열양상인데 과연 이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언급했다.


더구나 손익전망에서 사업초기 3년간 약 50억 원의 손실이 우려돼 사업초기 제대로 사업성과가 나타나지 않았을 때 심각한 부실이 우련된다는 지적이다. 1년차에 25억 5,600만원 적자, 2년차 15억 9,100만원 적자, 3년차에 8억 4,600만원 적자 전망을 하고 있는데, 만약 기본가정인 매년 5만 명의 가입자 확보하지 못할 경우, 적자확대는 불을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4년차부터 흑자로 전망하고 있고 10년간 198억 5,400만원 흑자달성을 전망하고 있는데 지나치게 장밋빛으로 수지 전망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와 더불어 상조사업에 진출하면서 리스크 요인으로 ‘대기업 및 공공기관 진출 시 상조업계 및 관련협회의 반발’이 우려된다고 적시하고 있는데 이를 인식하고도 산림조합중앙회가 무리하게 사업을 진출했으며, 또한 운영 리스크로 “가입자 모집의 불확실성, 외부 위탁대행으로 민원발생 및 이미지 등에 대한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철민 의원은 “이에 따라 중앙회의 강력한 추진과 회원조합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고, 모집수당 및 인센티브제 활용을 통한 가입자 수 확보 등으로 경쟁력을 제고시켜야 한다”고 지적하며 “결국 회원조합에게 의지하겠다는 방안이 아니냐”, “또한 조직의 공공기관 이미지와 상호금융 조직의 브랜드 실추 리스크가 있다고 적시하고 있는데 이 같은 문제점과 부정적인 측면을 알고도 무리하게 진출해 나중에 부실화되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림조합중앙회는 상조서비스업 자회사 설립 및 출자를 통한 사업 지출의 법적근거를 산림조합법 제46조 및 제108조 장제사업 가능조항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자회사를 통한 상조서비스업 진출에 너무 포괄적인 법률해석을 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자회사 설립을 통한 상조서비스업 진출은 “산림소유자와 임업인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을 촉진하고 산림생산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설립한 산림조합중앙회의 설립목적을 규정한 ‘산림조합법 제1조(설립목적)’ 위배되는 게 아니냐”며 “산림조합중앙회가 현재 전국에 난립상태인 장례서비스 제공업체인 상조사업에까지 진출해 결국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자칫 사업 추진이 제대로 안 돼 출자금 회수가 어려워 중앙회마저도 부실화시킬 수 있다. 이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조사업 준비 부족했던 예다함, 누적적자 200억원 기록

 

2009년 상조업계에 새바람을 예고하며 야심차게 출발한 더케이라이프의 상조브랜드 예다함은 2010년에 영업손실 139억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거뒀다. 예다함의 2010년 매출액은 48억 여원이며 이자 및 배당금 수익 등 31억여 원의 영업외 수익을 더해 1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0년 말 기준 예다함의 자본은 377억여 원으로 123억 원이 자본잠식됐다.


예다함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자본금 500억 원을 전액 출자해 2009년 9월 설립한 상조회사로 투명 경영, 직영체인망 구축 등을 통해 회원에게 최고의 상조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기치를 내걸었다. 하지만 상조업 진출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던 탓에 출범 후 2010년 말까지 122억 9971만 7379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선수금은 122억 원에 그쳐 영업 손실 규모가 선수금 규모를 넘어섰으며 누적 손실마저 선수금 122억 2409만 3533원을 7562만원 가량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업계 관계자들은 예다함의 경영 상태를 보며 손실규모가 선수금 규모를 넘어선 것은 상조업의 특성을 감안한다 해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예다함은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오지 않아 과도한 광고비를 지출하는 등의 문제점도 보였다. 122억원의 선수금 증가를 위해 80억원에 가까운 돈을 광고비를 지출해 경영능력을 의심케 했다.


예다함이 이처럼 기대에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표를 거둔 데에는 영업조직을 갖추지 않고 광고를 통한 전화나 온라인 가입 방식을 택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일부 몇몇 업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조업체들은 영업사원이 직접 고객을 만나 상품을 설명하고 가입을 권유하는 대면판매의 형식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산림조합상조가 과거 예다함이 보여준 전철을 그대로 밟을 가능성이 높아 업계에서는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영업조직을 바탕으로 한 사업을 진행해본 경험이 없고, 최근 상조시장의 마케팅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일단 거창한 청사진만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국민들의 산림조합에 대한 이미지 훼손과 산림조합중앙회에 경제적인 피해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현가능 한 비전으로 내실 다져야

 

SJ산림조합상조는 조합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산림자원을 통해 수목장 등 자연장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점을 제외하고는 현재 다른 상조회사와의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부분을 찾기가 힘들다. 연간 회원 수 5만명을 모집한다고 했으나 국내경기가 어려운 요즘 신규 회원을 월평균 4천명 이상 모집한다는 것은 사실상 공허한 메아리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시장흐름을 정확히 분석해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출시해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영업조직 구축과 행사의 직영 또는 위탁대행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제대로 세워야 할 것이다.


상조업계 한 관계자는 “산림조합이 상조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준비 없이 성급하게 진출한 것을 보니 과거 예다함의 전철을 밟을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 든다”며 “무모한 청사진을 제시하기 보다는 내실을 다지면서 성장할 수 있는 경영전략을 잘 세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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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2/23 [08:41]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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