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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산업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크루즈·헬스케어 등 수조원 대 시장 진입···고용효과 탁월
 
김성태 기자   기사입력  2019/11/15 [09:20]

 


상조산업이 지닌 잠재 가치는 어느정도일까. 5조원 대의 장례시장을 넘어 웨딩을 비롯한 여행·헬스케어 등 라이프 토탈 케어 서비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상조산업은 오늘날 가입자 600만 명 시대를 맞이하고 더욱 시장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또한 지난해 우리나라가 처음 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웰다잉과 장례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동시에 노인층의 고용 확대에도 기여하면서 국민경제에 한 축을 담당하는 업종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에 상조매거진에서는 각 상조시장의 각 상품별 전망을 알아봄으로써 향후 상조산업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해봤다.

    

오늘날 상조산업의 위상은 해마다 지속적인 선수금·가입자 수의 증가로 인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자본금 증자 조치 등으로 인해 시·도에 등록된 업체 수가 지난 수년간 급격히 감소한 상황에서도 건실한 대형업체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 6월말 공정위 발표 기준 선수금 규모가 52664억원, 총 가입자 수가 560만 명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선수금과 가입자 수가 각각 약 11%, 44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올해 초 15억원의 자본금 증자라는 대형 이슈에 속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는데 의미가 깊다. 따라서 현재에는 가입자 수가 6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상조산업이 장례와 혼례를 넘어 라이프 케어 토탈 서비스를 지향함으로써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밖에 상조업계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상조업체 수는 86개사로 은행예치사가 38, 지급보증이 7, 그 밖에 한국상조공제조합과 상조보증공제조합 계약사가 각각 23, 19곳으로 나뉘어있다. 지난 2010, 처음 할부거래법 개정을 통해 상조산업을 규율할 당시 업체 수가 300곳이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9년 동안 상당히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할부거래법 개정 이후 부실·영세업체의 구조조정이 활발히 이뤄진데다 자본금 증자 조치 이후 본격적으로 상조업계에 변화가 이뤄졌고 그로 인해 수도권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시장이 집중되면서 제 2의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다.


상조 서비스 소비자 인식, 긍정이 부정보다 많아

 

상조산업의 앞으로 비전은 어떨까. 당장 장례시장만 보더라도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 5조원대 규모로 점쳐지고 있는 장례시장은 현재 전문장례식장과 병원장례식장으로 대표되고 있으며, 여기에 의전 행사의 경우 상조업체의 역할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최근에는 할부거래법의 규율을 이탈한 후불제 의전업체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조업체들이 지닌 장례행사에 대한 전문성은 높은 소비자의 인식으로 대변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상조서비스 이용실태 소비자 인식연구에 따르면, 상조회사의 태도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부정보다 긍정적인 답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특히 중견 상조업체의 폐업이 잦았던 201412월부터 20151월까지 4주간 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것으로 당시 시장상황을 고려하면, 업체의 폐업과 그로 인한 소비자 피해는 전체 소비자의 인식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소비자의 긍정적 인식은 5점 환산 평균 3.65점으로 중간점을 상회함으로써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은 5점 환산 평균 2.90점으로 중간점 이하로 나타나 부정적 인식은 그리 강하지 않음을 나타냈다.

 

한국소비자원은 상조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전반적 평가는 상조회사의 태도에 대한 소비자의 긍정적 인식과 정적인 상관관계가 높았다이는 상조회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상품의 본연적인 특성이 소비자의 신념과 일치하도록 제대로 제공 되었을 때 상조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서 긍정적인 인식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기업이 상조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긍정적 인식을 지속시킬 수 있도록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윤리경영을 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안정적인 자금운용을 통한 경영관리와 함께 현재 발생하고 소비자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일 때 가능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상조업계에서는 사업자 단체 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윤리경영과 다양한 위기 관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노력이 뒷받침된 환경 속에서 앞으로 상조시장의 미래는 소비자의 긍정적인 인식이라는 밑거름을 토대로 더욱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최근에는 프리드라이프, 좋은라이프 등이 선진화된 호텔식 장례식장을 건립, 운영함으로써 지역 명소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장례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제고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이는 고령사회 진입 후 웰다잉 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더불어 나타나고 있는 긍정적인 인식 변화라 할 수 있다.

 


크루즈 산업, 상조상품 런칭 후 급성장···10조원대 시장 발돋움

 

상조산업의 활성화를 통한 우리나라의 경제효과로는 크루즈 산업도 빼놓을 수 없다. 과거에는 유럽 지역에서만 운용됐던 크루즈 산업이 이제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아시아 노선을 취급하며 범세계적으로 뻗어나간 배경에는 무엇보다 상조업계의 기여도가 컸던 상황이다.

 

정부에서도 크루즈 산업에 대한 관심이 전무했던 지난 2011, 상조업계에서는 장례와 웨딩을 벗어난 토탈 라이프 케어 서비스 전개를 위한 새로운 시장 개척이 주요 화두가 됐다. 이 시기 레저와 여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것에 착안해, 고가의 크루즈 여행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선불식 할부거래방식을 접목해 최초로 런칭한 것이 상조업계의 크루즈 여행상품이다.

 

크루즈 여행상품은 이미 장례상품 대금을 완납한 소비자나 판매 영업조직의 프로모션 등에 있어 톡톡한 역할을 했으며 현재에는 거의 대부분의 상조업체들이 해당 상품을 런칭해 판매하고 있다. 주로 항공을 이용한 여행에 주력했던 여행업계에서도 상조업체와의 협력관계를 갖기 시작했으며 지난 2016년에는 해양수산부가 본격적으로 크루즈산업육성 기본계획을 내놓으며 국가 차원에서의 블루오션산업으로 규모가 커졌다.

 


해양수산부가 지난 5월 발표한 2019년 크루즈산업 육성 시행계획에 따르면 아시아 크루즈 시장은 약 10년간 연평균 19.8% 초고속으로 성장했으며, 향후 27년까지 연평균 약 3.7%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직 크루즈 여행에 대한 인식이 저조했던 2008년에는 77만명이 이용했으나, 상조업계의 크루즈 여행상품 런칭 이후인 2013년부터는 190만명으로 규모가 껑충 뛰었다. 이후 2015년에는 262만명, 2017년에는 466만명으로 크루즈 여행객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해양수산부에서는 6개 거점항만에 대해 해외 크루즈 선사와 협업체계 구축해 2020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외국 크루즈 기항 관광객 500만명 유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수요에도 눈을 돌려 국내 모항 크루즈 운항을 20항차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러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하에 크루즈 산업의 경제효과나 시장규모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 뿐만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각 지자체, 관광공사에서도 협업에 나서 외국 크루즈선의 국내 항만 기항 확대와 더불어 관련 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상조업계 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의 홍보 활동에도 박차를 가해 크루즈 체험단 운용과, 박람회 개최 등을 추진해 크루즈 여행에 대한 지식전달과 인식 제고도 나선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다양한 국내 항만을 해양관광 거점으로 만들고자 계획하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허브 역할을 하고, 또 기항 관광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독일 함부르크 항만축제와 같이 세계적인 항만 축제가 국내에서도 열릴 수 있도록 지자체와의 협의도 이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앞으로 크루즈 산업의 생산유발효과는 수조원대에 달하며 202010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웨딩·줄기세포 보관 등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

 

상조산업은 장례 서비스를 발판으로 성장해왔으나 이와 동시에 웨딩분야에서도 주목할만 한 성과를 기록해왔다. 물론 현재에는 사회문화의 변화와 더불어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혼인 건수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이미 웨딩컨설팅 업체가 시장의 가장 큰 축을 담당하고 있어, 상조업계의 역할이 감소됐다고 볼 수 있으나 가능성은 아직 열려있다. 혼인 건수가 줄어들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것이 턱없이 높은 결혼 비용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결혼한 커플은 2012년 이후 7년 연속 감소하면서 257600건을 기록했다. 이는 1974259600쌍 이후 44년 만에 최소치를 경신한 것으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30만건 대로 떨어진 혼인 건수는 2000년도 들어 평균 30여만 쌍을 유지했지만 2016281600건을 시작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도 5.0건으로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에 결혼한 커플의 평균 결혼 비용은 총 23000만원이었으며 이 중 주택마련 자금이 168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 비용으로 대도시나 수도권으로 갈수록 그 비용이 훨씬 높았다. 때문에 결혼 적령기의 미혼 남녀 절반 이상이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여기고 있으며,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집단은 약 20%대에 머무르는 것으로 통계청의 조사내용이 발표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업계의 상황은 도리어 상조업계에 있어서는 기회가 되고 있다. 기존 웨딩컨설팅 업체의 가격 부풀리기 등이 사회적 문제로 회자된 사례가 적지 않은 반면, 상조의 경우 처음의 계약금액 그대로 향후 결혼을 준비할 수 있는 경제적 이점을 갖고 있다. 정찰제 웨딩의 표본인 셈이다.

 

이러한 상조웨딩은 일찌감치 보람상조와 더리본 등이 시장의 벽을 뚫고, 진출해 성공을 거두기도 했으며, 다른 상품군에 비해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 내다 보긴 어렵겠지만 기업의 의지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진다.

 

특히 더리본의 경우 자체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웨딩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고용 효과 역시 적지 않다. 이러한 시도들은 크루즈 여행상품과 더불어서 상조업계에 새로운 세대의 인적 조직을 육성하는데 크게 보탬이 되고 있다. 이 밖에도 상조시장은 최근 라이프 케어 토탈서비스의 방점이라 할 수 있는 헬스케어 분야에도 뛰어들면서 높은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우선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분야는 줄기세포 보관상품으로서 오는 2025년까지 400조원 대의 메가톤급 시장 규모를 갖출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전망도 긍정적이라 볼 수 있다.

 

한 상조업체 관계자는 다양한 상조상품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 변화로 새로운 사업모델이 필요한 상조업계에 헬스케어와 같은 고령사회에 각광받는 산업 분야로의 진출은 좋은 전략이 될 것이라 판단된다인륜지대사 등 삶의 중요한 행사를 도맡아 진행하는 상조회사의 기업 특성과도 적합하고, 아직까지는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업체가 많지는 않지만 오히려 바이오업체 측이 스스로 문의를 해오고 있는 상황이며 제2의 크루즈 여행상품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해보인다고 평가했다.

 


상조, 은퇴 세대 취업에 유리···신상품 늘려가며 다양한 계층서 고용 활발

 

상조산업이 앞으로 시장 규모의 확대를 통해 높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로 인한 고용 창출 면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례지도사의 경우에는 취업문이 그리 밝다고 볼 수 없지만 장례지도사 외에도 상조업체에는 의전 서비스에 투입되는 다양한 인력이 존재한다. 의전 도우미부터 각 제례 절차 등을 담당하는 복지사를 비롯해 상품 모객을 담당하는 판매조직이 그것이다. 이와 더불어 웨딩판매 조직을 갖춘 회사의 경우 장례상품 관련 조직과 더불어 더욱 높은 고용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상조업 종사자가 현재 표준산업분류표상 등재돼있지 않아 정확한 고용 현황을 알 수는 없지만 유사한 지표인 결혼 및 장례 관련 서비스의 노동력 분석 결과 20191분기 동안 총 구인 762·채용 695명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할부거래법 개정 시기인 2010년 당시 고용 248·채용 226명 대비 약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경기불황이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사회 분위기를 감안하면 긍정적인 통계치라고 분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크루즈 업계 또한 관광객의 급증에 힘입어 괄목할만한 고용 성과를 내고 있다. 크루즈 산업의 기대치가 높아짐에 따라 정부에서는 오는 2020년까지 크루즈 시장에서 44309명의 고용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는 모항운영으로 크루즈선 7만톤급 1척 연간 모항 운영비 3216억원의 소비지출과 1497(직접고용 790, 고용유발707)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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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1/15 [09:20]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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