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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크루즈 산업, 상조회사가 이끈다
신상품 런칭·브랜드 개발 등 여행문화 선도
 
신범수 기자   기사입력  2019/11/26 [19:57]

패키지여행 일색이었던 국내 여행업계에 크루즈 여행이 중심으로 떠오르며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12년 상조업계에서 처음 선보인 크루즈여행은 점차 대중화돼 국민들이 여행을 계획할 때 선택지에 올려놓

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 최근에는 여러 방송사를 통해서 해외여행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등 관심도가 높아졌음을 실감하게 된다. 럭셔리한 여행부터 최소비용 여행까지 콘셉트를 설정해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구성으로 많은 화제를 모으고있다. 

 

 

지난 2009년 우리나라를 찾은 방한 관광객 수는 780만 명, 그중 크루즈 인바운드 시장규모는 2009년 6만 명(1%)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6년에는 방한 관광객 수는 1720만 명, 그중 크루즈 인바운드 관광객 수는 226만 명(13%)에 육박하는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 세계 크루즈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2019년 세

계 크루즈 관광객은 3000만 명으로 예상되어 2009년 1780만 명에 비해 연평균 5.6% 증가했다. 2019년 아시아 지역 크루즈 관광객도 400만 명을 초과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연평균 8%씩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크루즈 여행이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국내 여행에서 크루즈가 차지하는 부분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업계에서 주목하는 상품으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국내 크루즈여행은 여행업계가 아닌 상조업계에서 선도해 왔다. 과감한 마케팅으로 우리나라에 크루즈 여행이 대중화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크루즈 여행 상품은 상조회사에서 궤도에 올려놓은 후 여행업계에서 따라오는 형태로, 최근에는 상조회사와의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

 

상조회사 만기회원 부담 크루즈로 해소

 

크루즈 여행 시장이 상조회사 소비자들을 떠오르는 타깃으로 주목하고 있다. 상조 납입금 만기 후 환급보다는 크루즈 여행상품을 예약하거나 아예 크루즈 여행을 위한 분할 납입 상품에 가입하는 장년층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버 세대를 위한 상품으로 여행사의 전문성과 손길이 더욱 필요한데다 수익률도 높아 여행사에서도 눈여겨보는 시점이다.

 

A여행사는 중소 상조업체 몇 곳과 크루즈 여행 상품 판매 대행 계약을 맺고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관계자는 “요즘 중소 상조업체에 가입한 소비자들이 만기 시 환급 대신 크루즈 여행을 예약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50~60여명씩 월 3~4팀을 받는데 수익이 꽤 높은 편이라 내년 11월까지 싱가포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객실 선블록 및 항공 그룹좌석까지 확보 해둔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규모가 큰 일부 상조 회사들은 보다 적극적이다. 여행브랜드를 론칭하거나 여행 예약 부서를 통해 상조보험과 비슷하게 분할납입 가능한 크루즈 상품을 판매하는데, 크루즈 업체와 기획전을 진행하거나 공동 광고를 집행하는 등 실버 세대를 타깃으로 각종 홍보 활동도 펼치고 있다.

 

한 크루즈 업체 한국지사 관계자는 “최근 1~2년 사이 상조회사를 통한 크루즈 예약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을 체감한다”며 “아직 아시아에서 출발하는 단거리 크루즈 상품 수요가 대부분이지만 아시아 크루즈 여행 이후 지중해나 알래스카 등 장거리 크루즈 여행을 예약하는 수요도 차츰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용객의 특성상 크루즈 여행은 일회성이기보다 재방문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크루즈 업체와 여행사 모두 여행과는 관련 없어 보였던 상조 회사를 주목하게 됐다.

 

상조업계 크루즈 여행상품 주력으로 마케팅 강화

 

크루즈여행이 각광을 받으며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자 상조업계에서도 발 빠르게 크루즈 여행 상품의 경쟁력을 높여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더리본과 프리드라이프, 보람상조 등이 상품 리뉴얼 및 브랜드 런칭 등으로 업계를 이끌고 있다. 보람상조는 올해로 창립 29주년을 맞이해 크루즈 전문 브랜드 ‘보람 탐 크루즈’를 런칭하며, 장례에 이어 크루즈여행에서도 성공을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보람그룹은 그동안 ‘Beyond BORAM’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상조, 웨딩 사업과 함께 호텔, 리조트, 레져, 건설 등 생활문화사업 전반을 영위했다. ‘보람 탐 크루즈’ 브랜드 론칭을 시작으로 신규 크루즈 여행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초특가 크루즈 여행 상품과 함께 다양한 옵션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크루즈 전문 브랜드를 선보이며 TV CF도 함께 공개하며 크루즈 여행 상품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했다.

 

크루즈 여행 상품을 장례상품에 이어 보람상조의 주력 상품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유명 연예인인 박영규와 문희경을 내세워 크루즈 여행의 설렘과 유쾌함 등을 풀어내며, ‘보람 탐 크루즈’ 브랜드 알리기

에 힘쓰고 있다.

 

보람상조의 크루즈 상품은 일반 크루즈와는 다른 테마로 차별성을 두었다. 한방 전문의를 초대해 몸 상태와 건강 등을 체크해 주는 테마상품과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차와 함께하는 맛과 힐링 그리고 몸에 맞는 전통차 마시는 법 등 다양한 테마가 있다. 빨리빨리라는 도심 속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전통 정서에 녹아져 있는 느림의 미학으로, 여유에서 맛볼 수 있는 힐링과 건강에 특화된 보람크루즈만의 차별적인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다.

 

프리드라이프는 자회사 프리드 투어를 통해 홈쇼핑에 크루즈 상품을 런칭하고, 가격 경쟁력을 통해 저변확대에 나서고 있다. 프리드라이프의 크루즈 전문 여행사 프리드 투어는 월 분납 시스템으로 크루즈 여행에 대한 진입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춘 ‘프리드크루즈 510’을 출시했다. 프리드 투어의 여행상품은 기본적으로 쇼핑 및 선택 관광이 없어 회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항지 관광에 모든 서비스가 다 포함되어 있어 ‘지갑이 필요 없는 여행’을 추구한다.

 

 

흥미롭고 다채로운 공연과 파티, 풍성하게 맛보는 전 세계 산해진미의 향연, 다양한 쇼핑거리, 안락하고 깨끗한 객실, 친절한 승무원 서비스 등 크루즈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들은 5성급 휴양 리조트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하게 한다. 특히, 신상품 ‘프리드 크루즈 510’은 단 한 번의 가입으로 아시아, 서부지중해, 동부지중해, 알래스카 크루즈까지 고객이 원하는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는 실속형 상품이다.

 

여행지와 일정에 따라 ▲아시아크루즈(2인 기준/4박5일 일정/발코니 객실 제공) ▲서부/동부 지중해, 알래스카 등 장거리 크루즈(1인 기준/8박9일 일정/오션뷰 이상 객실제공) 두 가지 상품 중 선택이 가능한 것. 뿐만 아니라, 2억원 여행자 보험 가입으로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도모한다. 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생소한 크루즈 여행을 100% 만끽할 수 있도록 프리드투어의 크루즈 전문 인솔자가 여행일정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며, 모든 기항지에는 한국어 서비스가 가능한 현지 가이드를 배치해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며 “프리드투어의 크루즈상품을 선택한 모든 고객들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크루즈 여행 상품이 부상하면서 상품의 기획부터 진행, 관리 등 모든 과정을 직영으로 하는 회사도 등장했다. 더리본은 크루즈 여행 상품의 직영화를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여 크루즈 대중화를 이끈다는 전략으로 상조업계 크루즈 여행 서비스를 리드하고 있다. 더리본은 유명 선사업체인 로얄캐리비안과 손잡고 직영으로 크루즈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문성을 더욱 강화했다.

 

세계 최대 크루즈선 보유선사인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와 직접 계약을 맺은 더리본은 상조업계가 그동안 고수해온 여행사 제휴를 통한 서비스 제공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크루즈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의미를 더욱 높였다. 크루즈 전문가이드와 본사 담당직원이 직접 여행 전체 일정을 함께하며 고객 만족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으며, 모든 여행객에게는 에코백과 물통, 네임택 등 여행물품 세트를 준비하는 등 크루즈 여행 시 꼭 필요한 부분을 세심하게 준비했다.

 

또한 더리본의 크루즈 여행 상품인 ‘판타스틱크루즈’는 최고급 호텔 객실이 함께하는 선박에서 품격 있고 편안한 서비스를 받으며 낮에는 기항지에서 자유롭게 관광을 하고 밤에는 선내의 각종 쇼와 레크레이션을 즐길 수 있다. 상품가격에 숙박 및 식사 등의 비용일체가 포함돼 있어 합리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으며, 이동에 제한이 있는 노약자나 신체가 불편한 고객들도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크루즈 전문가이드가 동행하는 등 서비스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

 

더리본 관계자는 “더리본의 크루즈 여행서비스는 제휴 여행사에 의존하지 않는 직영시스템으로 운영된다”며 “직영 서비스를 통해 상조업계 크루즈 여행의 품질 향상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아가 아시아 크루즈에 한정하지 않고 지중해·알래스카 등 장거리 크루즈 여행에서도 자체적으로 상품을 기획해 진행하고, 일반 여행 부문으로 그 영역을 확장 할 것이다”고 밝혔다.

 

 

국내 크루즈 이용 관광객 수, 지난 5년간 약 70% 성장

상조회사 크루즈 상품 지속성장 기대 

 

크루즈여행 관광객의 수는 해마다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며 정·관계는 물론, 학계와 재계에서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전 세계 크루즈 관광객은 연 평균 5.1% 성장을 이루고 있고, 시장규모는 연간 운임기준 한화로 38조 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크루즈 관광객은 2400만명으로 집계됐고, 오는 2020년에는 3110만명으로 연평균 5.3%이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시아 크루즈 관광객은 최근 5년간 연평균 9.1%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시장규모는 연간 운임기준 2조 4000억원을 넘고 있다. 향후 2020년에는 532만명으로 연평균 20%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의 경우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 일본, 중국 기항지 관광객이 2015년 기준 319만명(47.2%)으로 한·중·일 항로의 기항지 관광객 지속적 증가가 예상된다.

 

우리나라 크루즈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부산연안 주말 크루즈 연 1만 4000명으로 나타났고, 여행사 타임차터는 연 2000명으로 집계됐다. 해외 크루즈 이용 1만 6000명 등 국내수요는 3만여명 수준이다. 2016년 부산항, 동해항 준모항 운항(15항차)과 2017년 국적 크루즈 취항 등 2020년까지 국내 모항 이용 크루즈관광객 20만명 이상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국내 크루즈 관광객은 연평균 69% 급성장하고 있으며, 2014년 105만명이 입국해 1조원 이상 소비지출 효과가 발생했다. 이러한 추세로 2020년에는 300만명 이상 해외 크루즈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루즈 체험단과 국내 모항운항 등으로 크루즈 여행에 대한인식이 전환되며 국내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고, 지난 2016년부터 크루즈 방송홍보와 국내 모항운항 확대 등으로 2017년에 크루즈 체험단 100명 모집에 7만명이 신청하며 크루즈 관광 인식이 전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크루즈 여행 상품을 담당하는 상조업계 한 관계자는 “크루즈 여행이 점차 대중화됨에 따라 여러 여행사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일반화 되는 것 같아 동종 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기대감이 높다”며 “장례와 웨딩에 대한 이미지가 강한 상조회사에서 크루즈 여행 상품을 주력으로 마케팅을 펼친다면 ‘토탈 라이프 케어’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조회사의 상품은 선불식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일반 여행사 상품 대비 판매 전략을 세우는데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상위 업체들이 크루즈 상품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면, 상조업계 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한 단계 더 도약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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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1/26 [19:57]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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