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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 재향군인회상조회 매각 공개입찰로 변경 추진
 
김성태 기자   기사입력  2019/11/27 [16:27]

 

재향군인회가 최근 산하기업인 재향군인회상조회의 매각과 관련, 부동산 사모펀드인 메트로폴리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으나 복지사업심의위원회의 심의 끝에 공개입찰로 변경해 다시 추진키로 했다.

 

재향군인회는 지난 26일 국가보훈처의 주관으로 진행된 복지사업심의위원회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 국가보훈처·국가보훈처가 지정한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복지사업심의위원회는 이날,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기 이전에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을 계속 추진토록 했다. 아울러 매각주관사를 선정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절차의 이행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심사 결과에 따라 11월 중순부터 갑작스럽게 추진돼 논란을 빚었던 재향군인회상조회의 매각은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이지만, 재향군인회 측과 향군정상화추진위원회를 비롯한 노조와의 갈등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노조 측은 재향군인회가 메트로폴리탄과 매각 협상을 시도했던 과정에서 매각 주체인 재향군인회상조회 몰래 밀실 매각을 주도했다고 성토해 온 상황이다. 때문에 향후 공개입찰을 추진하더라도 동일한 사태가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노조를 비롯한 재향군인회상조회,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연일 거리로 나와 매각 반대 시위에 나서고 있으며, 27일 향군정상화추진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김진호 재향군인회 회장의 퇴진운동을 계속적으로 이어나갈 전망이다.

 

한 노조 관계자는 “매각을 추진 한다는 그 자체보다는, 본회 측이 재향군인회상조회의 대표이사도 모르게끔 몰래 추진한 것이 문제다”라며 “상조회 직원들은 물론 협력업체, 26만 명의 회원의 향방이 달린 사안을 졸속으로 추진하는 것에 배신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관계자는 이어 “5000억이 넘는 재향군인회의 부채 해결을 위해 매각한다고는 하나 김진호 재향군인회 회장의 과오 역시 향군의 살림을 어렵게 만들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이상기 향군정상화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성명서에서 “(김진호 회장이) 직전 상조회 대표가 퇴짜 놨던 여주학소원장례식장을 최저경매가의 2배나 주고 매입했고, 영업실적 또한 초라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노초 측에서 제기한 밀실 매각 의혹에 대해 재향군인회 관계자는 “매각이 아직 결정된 것도 아니고, M&A를 검토해서 추진을 하는 과정 속에서 공개적으로 진행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다만, 매각 절차 방식을 공개입찰을 변경키로 한 만큼 보다 투명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한 “재향군인회상조회의 매각에 대해서는 본회 역시도 그동안 내부적인 고민이 많았고, 특히 26만 명의 상조회 회원 중 6만 여명은 향군의 가족들인데 당연히 손해나 피해가 발생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고심을 한 상태에서 누구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현재 시위에 나선 직원들의 고용승계까지 고려한, 전제조건 하에 추진됐던 상황이다”고 부연했다.

 

관계자는 이어 “다만 재향군인회상조회는 현재 회원을 모집할수록 도리어 적자가 나오는 상황에 놓여있어 매각만큼은 불가피한 상황이다”며 “재향군인회의 부실 정리를 지적했던 국가보훈처뿐만 아니라, 전문 회계법인의 컨설팅 역시도 결국 매각 조치가 필요하다는 쪽의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향군인회상조회의 자본금 규모는 -329억원으로 지난해말 기준 7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선수금 규모는 2976억원으로 전년 대비 6.50% 늘었지만 이전 시기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갈수록 둔화된 양상이다. 이러한 사업 부진은 회원이 내는 선수금이 부채로 계상되는 상조업의 회계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위험 요소로 비쳐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한 상조업체 관계자는 “재향군인회상조회의 매각이 불가피한 재무 여건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재향군인회의 브랜드를 믿고 가입했던 수십 만명의 회원이 존재하는 이상 잡음이 없도록 추진돼야 할 것이다”며 “어떤 업체가 매수에 나설지 주목받는 상황에서 아무쪼록 상조산업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기업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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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1/27 [16:27]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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