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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회장 지시로 향군상조회 자금 수백억 횡령한 일당 구속
주요 언론매체, 구속된 라임 일당 '상조회 임원'으로 단순 지칭···상조업계에 불똥
 
김성태 기자   기사입력  2020/05/14 [11:44]

 

 

라임사태의 뒷배로 알려진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지시로 재향군인회상조회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기업 사냥꾼 세력들이 구속됐다.

 

14일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봉현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장모 씨와 박모 씨에 대해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김봉현 회장을 도와 컨소시엄을 꾸려 무자본 인수합병 방식으로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김 회장과 함께 상조회 자산 약 378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장모 씨와 박모 씨는 각각 재향군인회상조회의 부회장, 부사장으로 이름을 올린 후, 인수 직후부터 자산을 빼돌리는데 혈안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이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직후인 지난 1월에는 금융기관에 예치된 고객 선수금을 빼내려는 목적으로 선수금 예치비율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는 상조공제조합 가입을 문의한 바 있다.

 

그러나 상조공제조합 측에서 선수금 유용 우려로 인해 공제계약을 거부하자 장모 씨는 재향군인회상조회 소유의 학소원장례식장 운영권과 80억원어치의 수익증권을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에 빼돌리고 김 회장의 지시로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투자명목으로 55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빼돌린 자금은 총 37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들은 이러한 횡령 사실을 숨긴 채 지난 3월 보람상조에 자신들이 인수할 당시 금액인 320억원에 60억원을 더 얹어 되팔아 문제가 됐으며, 이 과정에서 계약금 250억원을 받고 가로챈 혐의도 있다.

 

특히 장모 씨의 경우, 재향군인회상조회의 각종 자금 횡령 혐의와 더불어 공제조합 문의, 보람상조와의 재매각 협상 등에 전면으로 나서며 김봉현 회장의 충실한 측근 역할을 해왔던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번 관련 혐의들을 벗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주요 언론매체에서는 이들 기업 사냥꾼 세력의 구속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장모 씨와 박모 씨를 향군상조회 임원으로 지칭, 일제히 보도하면서 상조업체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엉뚱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물론 컨소시엄 측이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직후 장모 씨와 박모 씨를 임원으로 앉힌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이 임원으로 활동한 시기가 채 두 달이 되지 않았고, 재향군인회상조회와의 관련성보다는 라임 일당의 일원으로서 세간에 알려진 바가 더욱 크다는 것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사실 관계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고 라임 일당들을 향군상조회 임원으로 단순하게 지칭하면서 컨소시엄이 아닌 재향군인회상조회 출신의 임원들이 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비쳐질 수 있어 보도에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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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5/14 [11:44]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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