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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온라인 장례산업 미국서 확대, 국내 사이버 추모관도 눈길
 
김성태 기자   기사입력  2020/06/08 [10:08]

 

코로나19로 인해 190만 명(6월 8일 기준)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미국에서 최근 온라인 장례산업이 성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밝혔다. 우리나라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확산되면서 직접 장례식장을 찾는 이들이 줄면서 사이버 추모관 등 다양한 상·장례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할머니를 잃은 질 프레치트먼은 코로나19로 모임이 금지되자 할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온라인 장례업체 게더링어스에 1400달러(약 171만원)을 내고 온라인 추모 행사를 열었다.

약 30명이 고인의 묘지 안장을 실시간 온라인 중계로 지켜보며 화상 채팅을 통해 고인을 기억했다. 프레치트먼의 어머니는 “어머니가 홀로 묻힌다고 생각했는데 온라인 추모식을 통해 다같이 함께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IT기술의 발달로 인해 온라인 장례 사업이 등장하긴 했지만 결정적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관련 산업의 성장이 눈에 띈다고 신문은 전했다.

게더링어스는 4월 기준으로 전월 대비 고객 수요가 늘어 4배로 폭증해 직원을 5배 더 뽑았다.

이와 더불어 뉴욕에 기반을 둔 온라인 장례업체인 랜턴 역시 서비스 이용자 수가 전월 대비 61%나 증가했다. 보스턴에 있는 케이크란 동종업체 또한 사전 계약자 수가 5배 늘었다.

이들 온라인 장례업체들은 최근 국내에서도 온라인 수업과 화상회의 등에 애용하고 있는 프로그램 ‘줌’(Zoom)을 활용해 ‘온라인 추모식’을 열거나 고인의 사진 등을 음악과 함께 슬라이드쇼로 보여주는 ‘온라인 추모관’ 사업을 진행 하고 있다. 또 유족들이 장례에 필요한 절차에 관한 설문·대행 업무를 도맡는다.

서던캘리포니아대 도시·지역사회 건강정책 교수인 데이비드 슬론은 “전염병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들어냈고 모두가 장례식·추모식에 갈 수 없는 상황에 스타트업들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랜턴의 창업자인 리즈 에디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온라인 장례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미국 대다수 주정부가 물리적 거리 두기 조치로 다수가 모이는 모임을 금지, 전통적인 장례식이 어렵게 되자 온라인 장례를 찾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또한 코로나19로 미국 사망자가 단기간에 급증한 것 역시 ‘온라인 장례’가 늘어난 배경 중 하나다. 미국의 코로나 사망자는 5월 기준 9만 3000명을 넘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슬론 교수는 “온라인 장례가 전통적인 장례산업을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사람들이 이러한 문화에 익숙해짐에 따라 어느 정도 자리를 획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4살의 아들을 잃고 온라인 추모관을 만든 다니엘 앤더스는 “처음에는 기대가 없었지만 300명이 넘는 사람이, 평상시에도 아들을 추억하는 것은 매우 강력한 경험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온라인 추모관 등을 중심으로 한 신진업체들 외에도 전통적인 장례업체도 이러한 분위기에 동참했다. 워커 포지 전미장례협회 대변인은 “장례 문화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사람들은 장례식장에 오래 머물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지적, 디지털 문화의 확산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이러한 온라인 시장은 미국을 비롯해 영국, 일본 등 장례문화 선진국에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영국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 장례식을 진행하는 등 새로운 사회 분위기에 적응하고 있으며, 일본 또한 실시간 생중계 방식으로 장례식을 진행하거나 문상객 없이 장례를 치르고 있다. 이 밖에도 오프라인 장례의 경우에는 드라이브 스루 조문을 진행하는 등 혁신적인 서비스가 전개되고 있다.

 


 

상조업체 사이버 추모관 운영, 고객 호응 높아

 

이들보다 코로나19 사태를 일찍 겪은 우리나라에서도 온라인 장례문화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한 세부지침을 내놓은 바 있다.

지침에는 장례식장에 조문을 갈 경우, 위로는 가급적 간략하게 하고 30분 이상 머물지 않는 것이 권장됐다. 유가족들은 간소한 장례를 치르고, 조문객을 맞이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최근 또 다시 확산되면서 지침을 이행하기 이전에, 이미 조문객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모양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직접적인 조문보다는 앞선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사이버 추모관 등 온라인 장례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이버 추모관은 스마트폰의 보급화와 타블렛PC 등 각종 IT산업의 발달에 발맞춰 상조업계에서 선보인 서비스로써 이미 수년 전부터 운영되고 있다.

사이버 추모관에서는 살아생전의 고인의 족적을 확인할 수 있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추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족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이 밖에도 추모글을 남기거나 사진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최근 조의금까지 온라인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관련 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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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6/08 [10:08]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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