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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춘재 한상공 이사장 “합리적인 예산 편성과 조합사 소통 증진으로 신뢰 회복”
 
김성태 기자   기사입력  2020/06/18 [19:14]

 

장춘재 한국상조공제조합 이사장이 지난 10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장 이사장은 전임 이사장의 불미스러운 비리 의혹과 그로 인해 오랜 시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됐던 조합의 정상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장 이사장은 예천군청 내무과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서울사무소 건설하도급 과장, 소비자거래심판담당관 등을 거쳐 최근 3년간 공정거래조정원의 부원장을 지냈으며 특히 소비자 보호 분야에 대한 높은 지식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에 상조매거진에서는 장춘재 이사장의 취임 소회와 더불어 조합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지에 대한 계획과 의견을 들어봤다.

 

■ 취임을 축하드린다. 이사장직이 장기간 공석이었는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실 생각인지

 

조합이 새롭게 쇄신하는 시점에 취임하게 돼 어깨가 무겁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늘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 공제조합 업무 역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측면에서 무척 호기심이 생기고, 그만큼 의욕이 있다.

 

공정위에서 예산계장으로서 관련 업무를 맡은 바 있고, 또 심판관리담당관으로서 소비자 거래를 다룬 경험이 있는데, 이러한 공직생활에서의 노하우를 조합 업무와 어떻게 잘 연계시키느냐에 대한 고민이 있다. 이러한 고민을 통해 합리적인 예산 편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조합사와도 소통을 확대해나가며 전체적인 신뢰를 높여나갈 수 있도록 직을 수행할 생각이다.

 

■ 취임식 후 일주일이 지났는데, 상조산업에 대한 전체적인 인상은 어떠한지

  

시장경제는 문화의 변천이나 발전에 따라 산업의 부침이 있게 마련이다. 과거 300여 곳이 넘던 상조업체가 구조조정 과정을 통해 현재에는 82개사로 줄었지 않나. 이를 통해 재편된 지금의 상조산업과 같은 서비스업은 제조업과 비교하면 성장 가능성이 앞으로 무궁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고령화 사회의 중심 산업으로 성장했고, 또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짐에 따라 최근에는 크루즈 여행상품도 대중화시켰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전개가 기대된다. 여기에 앞서 말한 법 준수 의식이 더욱 갖춰진다면 보다 성숙한 시장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다고 본다. 조합 역시 소비자 피해보상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다함으로써 성숙한 시장을 만들어가는데 함께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합리적인 예산 편성을 우선 강조했는데, 조합의 돈이 쓰이는 부분에 있어 어떤 것들을 중점적으로 고려하는지

 

세법에 대한 고려를 비롯해서 업종마다 회계기준이 존재하는 경우가 있듯, 예산 집행에는 반드시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기준안에서 상식적인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 상조업계의 공제조합의 업무라면 그러한 기준과 상식에 맞게 예산이 편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본에 출장을 간다면 상조업의 발상지인 만큼,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을 수 있겠지만 중국 해외 출장은 누가 봐도 납득하기 어렵지 않겠나. 이런 부분이 상식선에서 어긋난 지출인 것이고, 급기야 조합에 대한 소비자와 조합사의 불신으로 번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잘못된 예산의 사용이 처음부터 불가능하도록 시스템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년도 예산 편성부터 보다 세심히 이러한 부분들을 들여다볼 것이고, 누가 보더라도 시스템적인 발전이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

 

■ 예산 편성의 투명성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할부거래법상 선수금 예치방식이 은행 예치와 지급보증, 그리고 공제조합으로 나뉘지 않나. 세 경우 모두 방식은 달라도 소비자의 피해가 일어났을 때, 보상을 해주는 동일한 업무 목적을 갖고 있다. 원칙적으로 소비자 보호가 최우선돼야 한다는 얘기다. 따라서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한 활동에 기본적으로 주력할 생각이다.

 

다만 다른 업종의 공제조합과 달리 상조업계의 경우 오랜 시간 협회의 부재로 사업자 이익 대변을 위한 활동까지 조합에 기대하는 측면이 존재하는 듯하다. 이에 상조산업이 꾸준히 성장해나가고, 그로 하여금 조합사와 조합이 건실해질 수 도록 조합에서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도울 계획이다.

 

 

■ 즉, 소비자 신뢰제고와 조합사 간 소통이 핵심 키워드로 보인다. 어떤 아이디어나 계획을 갖고 계신지

 

예를 들어, 조합 내에서 소비자나 사업자 간 분쟁해결을 도맡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현재 업계 주요 현안 중 하나가 상조회사 간 무분별한 영업조직 이동으로 인한 분쟁이 심화된다는 것인데 이를 자율분쟁조정위원회 같은 창구를 만들어 조합 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하는 것도 매끄러운 소통 장치가 될 수 있겠다는 고민을 해본다.

 

또한, 소비자들 역시 어떤 피해보상과 관련해 대한 문제가 생긴 경우 해당 창구를 통해 조정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러한 아이디어 등을 구체화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조합사와의 긴밀한 소통이 전제돼야 할 것이다.

 

■ 조합사와의 소통은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조합사와 조합의 관계는 역지사지가 중시돼야 한다. 따라서 조합사들이 현재 어떠한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지, 조합에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여러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각 조합사들을 직접 찾아다닐 계획이다. 이러한 일련의 소통 과정을 통해 이사장으로서 조합의 의견을 공정위에 전달하는 등의 할 수 있는 역할도 뚜렷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통해 추진할 것은 추진하고, 새로 바꿀 것은 바꿔나갈 것이다.

 

또, 조합사들마다 운영 여력이 있는 충분한 업체가 있고, 반대로 어려운 업체도 각기 있을 텐데 모두 윈-윈 할 수 있도록 잘 해나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 소비자 신뢰제고를 위한 구체적 복안이 있다면

 

공정위에서 소비자거래심판담당관으로 있으면서 느낀 것은, 많은 상조 사업자들이 준법 의식이 없다는 것이다. 고의적인 법 위반 사례도 있겠지만 그보다 법이나 범법사례 자체에 대한 데이터가 없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공정위 할부거래과에서 최근 부당 고객유인 행위 사례를 더욱 넓히고, 발표했지 않나.

 

그런 것과 마찬가지로 조합에서도 할부거래법 위반 사례 및 판례, 새롭게 문제될 수 있는 부분들을 취합해 교재로 만들어 배포를 하거나, 교육 등을 실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공정위에서 사건을 처리하는 것은 대개 ‘사후’피해에 대한 조정인데 반해, 이러한 방안은 사전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뢰 제고 효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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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6/18 [19:14]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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