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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상조업 신규 회계지표···해약사태 초래 이어 분석 오류까지
공정위 실수로 비순위권 업체 영업현금흐름비율 2위로 급반등···“정정할 것”
 
김성태 기자   기사입력  2020/07/07 [14:49]

최근 공정위가 신규 회계지표를 적용한 상위 업체 명단을 공개하면서 단편적인 분석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일부 순위의 오류까지 발견돼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1, 새롭게 보완한 회계지표인 현금성자산비율, 해약환급금준비율, 청산가정반환율(지급여력비율), 영업현금흐름비율 총 4가지 분석툴을 도입해 각 상조업체의 2019년말 회계감사 보고서를 전수 분석했다.

 

그러나 공정위가 발표한 상위 업체 명단에 따르면 상조영업을 거의 하지 않는 업체나 소규모 업체들이 각 지표에 대거 상위권에 랭크됐고 실질적으로 활발한 영업을 통해 신규 실적 유치나 매출이 증가한 중·대형 업체 다수가 순위에서 제외되는 등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내놨다.

 

▲ 출처-공정거래위원회     © 상조매거진

 

이는 각 업체 간 선수금 규모나 서비스 능력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하지 않고, 모든 업체를 일괄적인 산식으로 단순 비율 분석만 내놓은 탓이다.

 

때문에 현재 순위권에 들지 못한 중·대형 업체 사이에서는 갑작스런 해약사태가 잇따라 불거지고 있으며, 소비자들 역시 공정위의 분석 결과를 믿지 못하는 등 사태가 악화되는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공정위는 이번 회계지표 분석에 있어 단순히 세심함을 기울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분석 결과 자체가 틀린 지표까지 발견돼 상황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 출처-씨엔라이프 감사보고서     © 상조매거진

 

상조업체의 한 해 영업성과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인 영업현금흐름비율항목에 대한 상위 10개사는 휴먼라이프, 씨엔라이프, 조흥, 대한라이프보증, 교원라이프, 보람상조애니콜, 아이넷라이프, 좋은세상, 우정라이프, 에스제이산림조합상조 순으로 나타났다.

 

공정위에 따르면 영업현금흐름비율은 업체의 감사보고서상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액을 선수금과 나눠서 값을 구했다. 그러나 상위 10개사 분석 결과, 씨엔라이프의 경우 영업현금흐름이 흑자인 나머지 업체들과 달리 93036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씨엔라이프의 영업현금흐름비율을 마이너스가 아닌 수치로 잘못 분석한 것으로 명백한 실수라 고 볼 수 있다. 때문에 본래라면 순위권에 들지 못했을 씨엔라이프의 영업현금흐름비율이 10개사 중에서도 64.7%를 기록하게 됨으로써 무려 ‘2에 랭크되는 결과를 낳았고, 그로 인해 소비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본래 순위에 들었어야 할 업체까지 억울한 피해를 입게 된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업계 일각에서는 영업현금흐름비율을 구하는 산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도 지적하고 있다. 영업현금흐름의 경우, 상조회사의 단기 성과를 나타내는 반면 선수금은 누적된 수치이기 때문에 오래된 회사일수록 해당 비율이 나쁘게 나올 수 밖에 없는 한계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공정위 관계자는 씨엔라이프의 경우 수치가 잘못된 것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고, 8일 정정보도 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이번 회계지표 분석은 물론 완전한 것은 아니겠지만, 신뢰성 부분에 문제가 되거나 하는 지표를 선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여러 의견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하고 다음 보도 시에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뢰성 부분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공정위의 답변은 쉽게 납득하긴 어렵다. 일례로 이번 회계지표 분석 결과 청산가정반환율, 현금성자산비율, 해약환급금준비율 무려 3개 부문에서 상위 업체로 선정된 바라밀굿라이프의 경우 선수금 보전비율이 47%(20203월말 기준)로 법적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위법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난해에는 선수금을 고의로 누락한 행위 등으로 공정위로부터 경고조치까지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업체가 폐업 시 환급금을 모두 내어줄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상위 업체로 랭크된 것은 과연 제대로 된 분석 결과가 맞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회계지표 분석만으로 상위 업체 검증 어려워···새로운 대안 필요

 

한편, 업계 복수의 관계자들은 상조업계의 회계 지표가 갖고 있는 특성상 객관성의 확보가 어렵고 검증 역시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앞으로 회계지표 분석보다는 상품이나 서비스 측면에서의 건실한 업체를 발표하는 방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상조업계 관계자는 “4개 회계지표로 우수한 업체를 발표하는 것은 애초에 업계나 업체의 특성이 반영돼지 않아 오히려 오해를 불렀고, 관련 용역을 맡았던 전문 회계법인조차 이러한 업계의 의견을 반영할 수 없었던 것은 그 만큼 쉬운 작업이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실질적으로 건실한 업체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회계지표 분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서의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이어 한 예로 소비자 피해 보상과 관련해 내상조 그대로의 참여 업체 홍보나 이들의 실적을 발표한다거나 반대로 선수금 미보전 등 위법업체에 대한 정보공개를 강화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소비자의 선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회계지표 분석을 통한 상위업체 공개가 아닌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이번 회계지표 분석에 대해 공정위에서는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겠다는 것을 가장 큰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지금까지 그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고 이미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역시 같은 일이 되풀이될까 두렵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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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7/07 [14:49]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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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니와니 20/07/08 [15:52]
저런거 검토도 안하고 내놓으면 담당부처로서 창피하지도 않나.....참 대애단하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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