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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시장 혼란 틈타 몸집 부풀린 후불제 의전업체, 반드시 근절돼야
 
박대훈 발행인   기사입력  2020/08/31 [09:16]

 

오늘날 상조업계는 15억 원의 자본금 상향을 원만하게 마무리하고, 성공적인 업계 재편을 넘어 선수금 1조원 시대를 맞이했다. 이 과정에서 숱한 소비자 피해 우려가 있었지만 양 공제조합과 공정위가 현물 보상 시스템을 구축, 적극적으로 대비해왔고, 견실한 성장을 이어간 상조업계의 재무안정성도 한층 강화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상조업계는 규제의 강화와 세간의 부정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해가며 파고를 넘어섰다. 그러나 여전히 이 같은 노력을 부정하는 곳이 있다. 상조업계의 부정적인 측면을 과장되게 부풀리며, 거칠게 비난하는 후불제 의전업체가 그러하다.

 

후불제 의전업체는 상조업계가 할부거래법 개정을 통해 제도권으로 포섭된 2010년 이후부터 점차 증가해 자본금 증자조치를 기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소위 선불식 할부거래업체, 즉 상조업체의 먹튀로 인한 소비자 피해에서 자유롭다는 데 초점을 맞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상조업체를 비방하거나 불안감을 조장하며 왜곡된 마케팅을 펼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후불제 의전업체가 증가하게 된 본질적인 원인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후불제 의전업체는 할부거래법 개정 이후 법적 기준을 준수하지 못해 변종 영업을 하게 된 경우가 많다. 이는 소비자 피해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미이며, 관련 법조차 준수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재무건전성 또한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임을 방증한다.

 

이처럼 후불제 의전업체는 그간의 홍보와는 달리 실상은 영세하고 비정상적인 형태를 갖고 있으면서도 적법의 정상적인 업체들을 대체하겠다고 큰소리를 쳐왔다.

 

그러나 실상은 어떨까. 최근 조선일보의 계열사 헬스조선이 출시한 후불제 의전상품인 ‘3일의 약속은 대형 언론사를 모기업으로 둔 이점을 적극적으로 활용, 후불제의 안정성을 강조하는 홍보활동으로 관련 업계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저가 수의를 고급의 한지 수의로 둔갑시켜 판매해 온 정황이 본지를 비롯한 언론 매체 등을 통해 불거졌고, 상품의 내용 역시도 구체적인 제조국, 가격 정보 등이 표시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그간 ‘3일의 약속이 기존 상조업계의 병폐를 개선하는 대안이라고 주장하고 또 광고해온 것과는 사뭇 다른 진실이다. 이 밖에도 여러 후불제 의전업체들은 터무니없는 저가 상

품을 앞세워 소비자와 계약을 체결하고, 정작 행사를 치를 때에는 업그레이드를 명목으로 강매를 통한 폭리를 취하는 사례가 잦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 유족들과 분쟁이 일어나는 일도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전무해 이러한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지도, 해결할 방법도 요원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 공정위에서는 후불제 등의 변종 영업에 대해 제재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으면서도 적발하기가 어려워 난감한 입장이다. 피해를 입은 소비자의 직접적인 제보가 없는 경우 해당 사실을 파악하기 어려운 탓이다. 특히나 문제는 후불제 의전업체들이 상조업계를 비난하면서도 상조라는 이름을 스스로 자처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후불제 의전업체의 횡포는 곧 상조업계로까지 악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부분만큼은 업계 차원에서 용어 정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

 

물론, 모든 후불제 의전업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상조업계가 여전히 세간의 부정적 인식, 마녀사냥 등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상황에서는 후불제 의전업체의 무분별한 영업행위는 반드시 근절해야 할 사안이다. 이에 대해 업계와 공정위 모두 깊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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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8/31 [09:16]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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