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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10주년 특집-1] 상조산업 5대 핵심 이슈 ② 상조업 회계특성
 
김성태 기자   기사입력  2020/10/23 [19:53]

 

2020년 상조매거진이 창사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2010년 할부거래법 개정을 통해 상조산업이 제도권에 포섭되며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때, 상조매거진의 역사도 시작됐습니다. 지난 10년간 상조매거진은 업계의 유일 전문지로서 정확한 뉴스의 전달을 최우선 기치로 삼아 업계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바로잡고, 업계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습니다. 이에 본지에서는 창사 10주년을 맞아 특집 기획으로 상조업계의 지난 10년의 역사 속, 오늘날까지도 주요 화두로써 언급되고 있는 5가지 이슈를 선정, 3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입니다. <편집자 주>

 

2. 상조업 회계 둘러싼 왜곡 보도 등 바로 잡아야

 

상조산업은 지난 2010년 선수금 2조원 대 규모에서 할부거래법 개정을 통한 성숙기를 거쳐 6조원 대 시장으로 진일보했다. 특히 이는 그동안 상조업계를 규제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정치권, 소비자 단체 등의 따가운 시선 속에서 이룰 수 있었기에 더욱 값진 성과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산업의 질적 성장에도 불구, 상조업계를 향한 왜곡된 시각과 오해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여전하다.

 

특히 상조산업이 할부거래업으로 포함되면서 나타난 가장 큰 오해는 매월 상품대금을 나눠서 지급받는 할부거래 방식에 따른 회계처리에서 비롯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상조업계의 선수금은 수익으로 인식하지 않고, 부채로 계상된다. 반면, 상조업계와 마찬가지로 매월 부금을 지급받는 보험업계에서는 해당 보험료를 수익으로 인식하고 있고, 그와 관련한 국제회계기준이 마련돼 있다.

 

상조업계의 경우 이러한 별도의 회계기준을 따르지 않는 업종으로 대다수의 기업이 사용하는 일반기업회계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사실상의 수익도 부채로 처리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이러한 배경을 모르는 일부 언론매체들은 연일 상조업계의 회계 전반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쏟아냈고, 이는 곧 상조업계 전체의 이미지 훼손과 소비자 불신을 초래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현재 소비자 단체, 정치권까지 가세하며 언론매체의 잘못된 보도를 그대로 수용하고 있는 실정이며, 아직까지 상조업계는 문제업종처럼 치부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선수금이 부채로 처리되는 회계 방식에 대한 오해가 깊어질수록, 상조업계는 선수금이 늘고, 회원이 증가할수록 규제의 타깃이 되버리는 아이러니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어 사실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업계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러한 선수금에 대한 회계처리와 더불어 상조업계의 매출 즉, ‘영업수익에 대해서도 보다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상조업계의 경우 주 사업 요소인 의전 서비스, 크루즈 판매, 웨딩 서비스, 가전 결합상품 매출 등이 집계된다. 다만 자산을 운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수익은 매출 영역에 집계되지 않는점도 염두해야 한다.

 

특히 현재 많은 소비자들이 상조업체와 보험사의 부금 납입 방식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동일한 업종인양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상조의 매출이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높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보험사의 경우 회원으로부터 받는 보험료를 적극적으로 운용해 수익을 창출해야만 존립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 보험상품 유치를 통한 회원의 확보보다는 회원에게 받은 보험료를 잘 운용하는 것이 주 사업 목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보험사는 상조업계 매출과 달리 자산운용 수익까지 영업수익에 그대로 반영된다. 그러나 상조업체의 경우 이러한 수익 발생분에 대해서는 영업외수익 혹은 자산 항목에 곧장 표기하고 있어 두 업종 간 차이가 발생한다.

 

한편, 이러한 상조업계의 회계특성에 대해 바로 알리기 위해 상조보증공제조합에서는 현재 해마다 재무제표 해설서를 발간해 조합사를 비롯한 관계 기관에 배포하고 있다.

 

상조보증공제조합 측은 보험업은 은행업, 증권업, 리스업 등과 같이 특수한 업종으로 분류되나 상조업은 대금을 미리 나눠 받을 뿐 일반적인 서비스업으로 분류돼 별도의 회계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이러한 실정에 맞춰 지속적인 재무제표 해설서 배포를 통해 사업자에게 도움을 주고, 소비자 단체 등 여러 기관에 상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도록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엉터리 회계지표 순위 발표로 업계 혼란 초래

4개 지표 분석만으로 양호 업체 검증 어려워···새로운 대안 필요

 

그동안 상조업계의 회계 특성에 대한 대중의 오해가 심화되고 있던 가운데, 지난 7월에는 관리·감독 기관인 공정위조차도 상조업계의 영업 특성을 배제한 주먹구구식 ‘회계지표’를 새롭게 개발, 이를 반영한 업체 순위를 발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공정위는 신규 회계지표로 현금성자산비율, 해약환급금준비율, 청산가정반환율(지급여력비율), 영업현금흐름비율 총 4개 부문으로 나눠 분석, 발표했다. 문제는 업체의 규모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단순 비율 수치를 산출해냄으로써, 단순히 상조 외의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 금액이 높다는 이유로 순위권에 들지도 못한 중·대형업체가 나타나는가 하면, 회원 수가 몇 백명에 불과한 영세업체나, 아예 영업조차 하지 않고 있는 업체가 해약환급금준비율 부문에서 고순위를 차지하는 등 업계의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엉터리 결과를 보여줬다.

 

이에 소비자들조차도 공정위의 결과 발표를 신뢰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순위권에 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대형 업체의 대규모 해약 사태가 발생하는 등 혼란이 가중됐다. 이는 정확하고 객관적인 지표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는 공정위의 취지에 역행하는 것은 물론, 설상가상 한 업체의 경우 - 수치를 +로 잘못 분석하는 오류까지 범하는 등 논란을 더욱 키웠다. 

 

특히 공정위는 엉터리 회계지표 개선을 위해 3000만원의 용역비를 들인 것으로 알려지며 업계 내외의 공분을 사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회계지표 순위를 발표하는 것이 이미 상조에 가입한 600만 소비자에게 어떤 유익함을 제공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다. 

 

상조업계 한 관계자는 “순위가 나쁘면 중도해약을 하라는 뜻인가. 실제로 이 때문에 해약사태가 불거졌는데 이 같은 중도해약은 소비자에게 절대적으로 손해이다”며 “이는 공정위가 '내상조 그대로'를 만들어 상조에 가입한 소비자를 안심시켜놓고선, 동시에 엉터리 회계지표를 발표해 소비자를 되레 불안에 빠뜨리는 모순을 보여주는 격”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업계 복수의 관계자들은 “단순히 회계지표를 통해 상조업계의 재무안정성을 가늠한다는 것은 애초에 쉬운 일이 아니다”며 “회계지표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과 더불어 위법업체에 대한 정보공개 강화나 내상조 그대로 참여업체의 실적 발표 등을 통해서도 상조업계의 현황을 알릴 수 있도록 다각도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각 장례업체와 상품 DB를 구축한 ‘e하늘장사시스템’과 같이 상조상품의 비교를 통해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것이 오히려 소비자의 선택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밖에도 최근 여럿 업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CCM(소비자 중심경영)인증을 비롯해 CP(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 등을 독려함으로써 이들 업체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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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0/23 [19:53]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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