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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결산③] 코로나19 탓 여행산업 침체로 크루즈 실적 악화
[파트3] 상품 결산-크루즈 등 기타 영역 부문
 
김성태 기자   기사입력  2020/11/26 [10:10]

 

 

장례상품과 더불어 상조산업은 현재 상품 다변화를 통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대형업체 중심의 시장 재편과 규모의 경제 효과로 보다 성숙한 시장 여건이 구축되면서 상조상품의 지평도 넓어지는 것이다. 그간 다양한 신상품 분야가 등장했지만 최근 수 년간 가장 높은 인기를 끈 것은 크루즈 여행상품과 가전결합상품이다.

 

이 두 상품은 장례상품에 이어 차세대 주력상품으로 대두된 만큼 높은 실적을 견인했고, 가입 후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 매출이 발생하는 장례상품과 달리 당장의 여행과 가전제품 매출이 발생함으로써 자금 유동성 증가에 따른 재무건전성 확보와 투자활동의 확대 등 각 업체의 볼륨을 넓혀나가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영업 전반이 마비됐고, 특히 크루즈 여행의 경우 국내보다 더욱 열악한 해외 사정에 따라 뱃길이 아예 끊겨 여행업 자체가 줄 폐업에 이르는 큰 타격을 입었던 상황이다. 상조업계에서는 크루즈 여행상품을 대표 상품으로 특화시켰던 몇몇 업체가 적지 않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의 기세 속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한 크루즈 특화업체 관계자는 “올해는 영업을 아예 하지 못한 상황이고, 크루즈만 거의 전담해 판매해왔던 모집인들도 생계가 어려워 회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는 현재 판관비 지출이 거의 없기 때문에 들어오는 선수금으로 충분히 버틸 체력은 되지만 문제는 파트너십을 갖고 있는 모집인들에게 별다른 해결책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가전 결합상품의 경우 그나마의 실적을 유지했다고 볼 수 있으나 100% 환급을 전제로 하고 있어 자금력이 좋지 않은 영세업체는 취급하기 어렵고, 대부분 대형업체에서 판매되는 탓에 인기 상품은 한정적이다.

여기에 올해는 GA와 온라인 중심의 판매채널 전환이 두드러지면서 더욱 제한적으로 운용됐다.

 

또한 기존에 활발하게 가전 결합상품을 판매했던 업체들도 만기환급 리스크를 의식해 판매 비중을 줄여가는 추세로, 이제 막 결합상품을 런칭하는 업체와 이미 판매할 만큼 판매한 업체 간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업 다각화에 부정적 시각 여전···사업자 단체 통해 대응해야

 

토탈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표방하며 한 발 나아간 상조산업에게 있어 앞으로의 숙제는 세간의 부정적 인식을 어떻게 탈바꿈시키느냐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기업으로서 응당한 마케팅 전략과 신상품 진출 등에 대해 정부부처나 소비자 단체 등 세간의 색안경이 짙고, 규제일변도 정책 기조가 계속됐던 상황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상조산업이 국민의 신뢰를 등에 업을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크루즈 여행상품의 경우 지난해 4월 중견업체 천궁실버라이프의 폐업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천궁실버라이프는 폐업 이전 여행법인인 ‘씨지투어’를 통해 크루즈 여행상품 회원을 유치하면서 이들에 대한 선수금을 보전조치하지 않아 문제가 됐다.

 

크루즈 여행상품의 경우 엄밀히 할부거래법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별도의 여행법인을 설립해 운용하고 있는데, 판매의 주체는 상조업체에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다. 물론, 대부분의 상조업체들이 크루즈 여행상품에 가입한 회원의 선수금을 자발적으로 보전조치하고 있지만 천궁실버라이프와 같은 사례가 발생할 때마다 싸잡아 뭇매를 맞고 있는 현실이다.

 

상조산업을 바라보는 부정적 인식이 여전하면서 현재까지 별다른 잡음없이 판매가 됐던 가전 결합상품 역시도 소비자 단체의 타깃이 됐다. 지난 7월 한국소비자원은 가전 결합상품을 통해 판매되는 가전제품이 단순히 비싸다는 이유로 소비자 주의를 요구하는가 하면,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소비자 불만 또한 많은 것처럼 부풀려 발표해 물의가 됐다.

 

이에 주무부서인 공정위 역시 가전 결합상품에 대한 피해 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논란에 불씨를 더했고, 이로 인해 가전 결합상품을 취급하는 여럿 업체의 판매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따라서 업계 복수의 관계자들은 상조산업이 겪고 있는 수난의 역사를 끊기 위해 자구적인 노력은 물론, 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사업자 단체’의 활동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29곳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는 한국상조산업협회가 공정위에 인가 신청을 낸 상태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승혜 공정위 할부거래과장은 “가전 결합상품의 경우 정보제공이 미흡했다는 점에서 주의보를 내렸던 것으로 해당 부분만 주의하면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할부거래법 개정을 통해 각 상품을 제재하는 것은 시간적으로도 오래 걸리는 등 현재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자 단체 인가의 경우 아직 검토중인 사안으로 세심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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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1/26 [10:10]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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