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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현칼럼/ 장례식장, 체계적인 감염 관리로 국민 건강 이바지 해야
 
남승현 전문위원   기사입력  2021/04/09 [16:19]

 

필자가 수 개월에 걸쳐 연재한바 있는 장례식장 종사자의 감염관리에 대한 인지와 적용에 관한 조사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보건 위생의 중요성과 이를 제대로 준수함으로써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고, 나아가 장사문화의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본 칼럼에서는 해당 논문을 통해 장례식장 종사자들의 감염관리에 대한 인지도와 실제 업무에서 적용 정도와 관련해, 종사자 12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분석해 이를 정리하고자 한다.

 

첫째, 조사 대상자의 87%는 남자였고, 평균 연령은 41.7세이며, 이들의 평균 근무 경력은 10.2년이며, 매월 평균 30건 정도 시신을 처리하고 있었다.

 

둘째, 최초로 사망자를 인수 받을 때는 사망원인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설명과 확인 서류를 함께 시신 인계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15.3%에 불과하였다. 특히 감염성 질병으로 사망한 경우에 생물학적유해 스티커를 붙여서 인수 받는 경우는 8.1%에 불과하며, 대부분은 의료인들에 의해 구두로 사망 설명을 듣고 시신을 인수 받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시신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는 매주 평균 4.7건 정도 체액이 배출되는 시신을 다루며, 응답자의 55.7%가 시신으로부터 배출되는 체액을 자주 접촉하고 있었다. 체액 처리 방법은 흡입기(석션기)를 이용하여 제거하고 차단하는 방법 보다는 탈지면으로 닦아 내거나 막는 방법으로 하고 있어 비위생적인 방법이 많았다.

 

셋째, 응답자의78%이상은 영안실(장례식장) 감염관리 지침이나 사망진단서를 통해서 감염성 질병을 구별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HIV, HBV 및 결핵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6078%가 잘 알고 있다고 했고, 반대로 수두, 다제내성균, 크로이츠펠트-야콥은 응답자의2138%만이 알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특히 HBV, 결핵, 수두, 다제내성균 및 크로이츠펠트-야콥의 경우 감염경로를 잘 알고 있다고 답변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답 확률이 4585%로 매우 높았다. 감염 위험성이 높은 14개 병원균 가운데 결핵균, AIDS, 신종인플루엔자, 대장균, 폐렴, 간염균에 대한 인지도는 50% 이상이지만 수두를 비롯한 8종의 병원균에 대해서는 50% 미만의 인지도를 보였다. 따라서 응답자들은 감염관리 지침이나 감염성 병원균에 대해 알고 있다고 하지만 정확한 병원균의 특징이나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넷째, 업무를 수행하면서 개인위생 보호 장구의 착용률은 위생복의 경우 80%, 장갑 67.8%, 마스크 55.6%이며, 반대로, 머리 덮개, 방진복, 고글 및 신발덮개의 착용 율은 10% 미만으로 아주 미흡하였다. 시신관리 후 장례식장의 청소는 장례지도사가 대부분 담당하고 있고, 작업 과정에 사용했던 기구는 사용 후 항상 세척하고 살균제로 소독하는 경우는 43%에 불과하며, 사망자의 린넨 처리도 보관 후 한꺼번에 모아서 처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개인 손 위생은 비교적 잘 하고 있었다. 시신을 다루는 과정에서 피부 상처를 경험한 경우가 50%이며, 이때 처치 방법은 대부분 혼자하고 있었다. 공중 위생측면에서 유가족에 대한 위생관리는 시신에 감염성 문제가 있는 경우에만 설명하고 있고, 개인위생의 경우에는 예방 접종률도 낮고, 감염 관리 교육도 매우 미흡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섯째, 감염관리 지침의 인지도와 적용도 차이를 비교해 본 결과 장갑을 벗은 후 손 관리는 인지도와 적용도가 비교적 잘 일치되었다. 그러나 특별히 호흡기 감염 주의를 요하는 사망자 처리에서 개인 호흡기 보호 장구를 착용하는 사례, 시신 처리 작업 후 사용했던 기구 관리, 사망자에서 발생된 린넨 관리, 손 상처 관리, 유가족의 위생관리, 개인 예방접종 및 감염관리 교육 들은 실제 업무 인지도와 적용 도를 비교해 큰 차이가 있음을 확인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를 통해서 장례식장 종사자와 유가족의 보건위생 및 감염관리 안전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제언을 하고자 한다.

 

장례지도사는 의료기관 의료인들로부터 사망자를 최초로 인수 받을 때는 사망원인 및 감염유무에 따라 처리 방법을 달리 할 수 있도록 사망자 감염주의표시를 함께 전달 받고 시신을 관리하여야 한다.

 

장례지도사는 감염관리 지침에 제시된 업무 수칙을 준수하며 특히, 체액 분출이 발생되는 사망자를 처리할 경우 흡입기, 체액차단제 등 기구를 사용하여 위생적이고 과학적인 처리방법을 적용하여 감염예방과 위생적이고 청결한 사망자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장례지도사는 시신을 취급하는 과정에 철저한 개인위생 보호장구를 착용하도록 하고, 기구 및 시설에 대한 청소와 소독은 지침규정에 따라 의무적으로 준수 하도록 한다.

 

장례식장 운영자는 장례지도사의 보건 위생과 건강을 위하여 정기적인 감염관리 교육과 예방접종을 실시하도록 하여 종사자를 비롯한 유가족 및 이용자 등 국민 건강에 이바지 하도록 한다.

 

영안실(안치실)에 안치된 사망자 인권과 출입자 감염관리를 위해 장례식장 영안실의 출입을 제도적인 측면에서 관리되도록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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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4/09 [16:19]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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