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ㆍ장묘 > 징례 일반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획/ 반려동물시장, 헬스케어부터 펫보험까지 영역 넓히며 확장 가속화
 
신범수 기자   기사입력  2021/04/14 [08:58]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를 맞은 현재, 유통산업 전반에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은 각종 반려동물 용품과 헬스케어와 같은 기존 시장을 비롯해 발전 분야인 반려동물 상조나 보험, 멤버십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며 성장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각 지자체에서도 반려동물 산업을 고부가 미래 산업으로 선정하고 육성에 나서고 있으며 반려동물 사업자를 새롭게 발굴하는 등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상조매거진에서는 6조원대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각종 반려동물 산업 인프라에 대해 살펴봤다.

 

지난 2019년 기준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591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6.4%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5457만 가구에서 2018511만 가구, 2019591만 가구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국민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기준으로는 반려견은 5984903마리, 반려묘는 2579186마리다. 오는 2027년에는 1320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추세에 코로나19까지 더해져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더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들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723322억원에서 2027년에는 655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20327조원 도달 후 시장 포화점인 76000억원에 서서히 근접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 흐름 속에 반려동물 관련 경제활동을 의미하는 펫코노미(pet+Economy),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Pet+Family), 결혼 후 아이 대신 펫을 키우는 딩펫족 등 반려동물에 관한 신조어도 등장했다. 이들은 반려동물을 가족과 같이 대하기에 식품과 의료에 적잖은 소비를 하며 새로운 소비군으로 성장했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 조사 결과 펫팸족들의 월평균 반려동물에 지출하는 비용은 133000원이다. 10만원 미만이 전체의 48%로 가장 많았지만 10~20만원이 35%나 됐다. 20~30만원과 30~40만원을 쓴다는 비율도 각각 7%로 나타났다. 40만원 이상도 3%나 있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과거 개 껌, 건사료 등 식품에만 국한돼 있었던 펫산업은 다변화하고 있다. 반려동물 전용 미용실은 나온지 이미 오래고, 수영장까지 딸린 럭셔리 호텔, 반려동물 실손보험, 반려동물 전용 사진관, 장례 서비스, 침 치료를 하는 한방 동물병원까지 등장했다.

 

반려동물 용품도 전용 샴푸와 발 크림, 펫 드라이룸, 간식 로봇, 유모차, 카시트 등에 이르기까지 없는 게 없다고 할 정도다. 사람이 쓰는 용품보다 비싼 경우가 많지만 기꺼이 구입하는 펫팸족들이 많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규모는 지난해 75318만 달러로 202318.3% 증가한 8907만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 사료 수입액은 27073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펫보험 산업도 성장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반려동물 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롯데손해보험 등 10개사다. 보험사들은 반려동물이 병원에 갈 때 실제 의료비를 보장해 주고 돌발행동으로 생기는 금전적 피해도 보장해 주고 있다.

 

펫보험은 보험료가 3~9만원에 이를 정도로 높은 편이고 피부병이나 슬개골 탈구 같은 애완견이 쉽게 걸리는 질병은 보장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아직 활성화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반려동물 문화가 우리보다 발달해 있는 선진국에서 펫보험 가입률이 두 자릿수를 넘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도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은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외로움 등을 반려동물과의 유대를 통해 해소하려는 움직임이 등의 영향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경제력과 소비 수준이 높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성비 보다는 반려동물의 안전과 건강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소비 행태가 바뀌고 있는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에 바이오 기업 진출 러시

 

동국제약, GC녹십자랩셀 등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진단부터 치료까지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에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동국제약은 동물용 의약품 제조·수입 및 판매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세워지지 않았지만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이 고공성장하는 만큼 진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GC녹십자랩셀은 최근 동물 진단검사 전문회사 그린벳’(Green Vet)을 설립했다. 진단 검사로 사업을 시작해서 치료제, 건강기능식품, 사료 등으로 넓히며 반려동물의 전 생애주기를 관리할 토탈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GC녹십자랩셀 관계자는 기존에 인체 진단기술과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반려동물 진단 역량도 충분하다반려동물 진단을 위한 시스템과 검사기관을 구축했다. 또 전국 동물병원의 네트워크를 가진 기업과 그린벳을 합작해 설립한 만큼 진단검사 분야의 경우 이르면 내년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이다고 기대했다.

 

지앤티파마는 국내 처음으로 반려견 치매(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 크리스데살라진’(상품명 제다큐어 츄어블정)의 농림축산검역본부의 품목 승인을 받았다. 반려견 치매 치료제의 국내 동물의약품 품목허가는 국내 최초다. 1999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셀레길린이 유일하다. 지엔티파마는 치매에 걸린 반려견 48마리를 대상으로 크리스데살라진이 효과가 있는지 4~8주간 허가용 임상을 진행한 결과 인지기능이 크게 개선되고 치료효과도 유지됐다고 밝혔다.

 

종근당 자회사인 경보제약은 지난 2019년 아이바이오코리아와 동물용 신약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시동을 걸었다. 아이바이오코리아는 인체·동물용 의약품을 개발하는 신약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두 회사는 동물용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시작으로 아토피 치료제, 신장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향후 관절염, 알레르기 등 염증성 질환 치료제로 동물용 의약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부 지자체 서 지역 먹거리 산업으로 선정해 육성 나서기도

 

이처럼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팽창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몇몇 지자체에서는 반려동물 산업을 먹거리 산업으로 선정해 적극 지원하고 나서는 한편, 지역의 반려동물 관련 중소기업을 육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려동물 산업을 지역 먹거리 산업으로 정한 곳은 임실군이다. 지난 318일 임실군에 따르면 오수의견관광지 부지에 반려동물지원센터가 내년 완공된다. 8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시설에는 반려동물문화센터인 펫카페와 반려동물 놀이터. 반려동물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완공된 오수 펫 추모공원과 반려동물국민여가캠핑장, 반려동물특화농공단지 클러스터 등과 함께 반려 산업 전반을 선점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임실군은 또 한국관광공사와 안심 걷기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6월 중에는 의견관광지 내에서 반려견과 함께 차박 캠핑이 가능한 관광 상품 유치에 나서고 있다. 펫 미용과 반려동물 장례코디네이터, 반려동물 식품관리사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한 반려동물 아카데미 교육은 지난 2월에 이어 4월에도 실시된다.

 

심민 임실군수는 오수의견 설화를 기반해 조성된 오수의견 관광지의 기능을 더욱 확대해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이 찾는 반려동물의 중심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반려동물용품 사업화 지원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하고 제품개발과 판매채널 구축 등을 함께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SNS 콘텐츠 제작, 홍보영상 제작, 온라인 광고 노출 비용 등도 지원하며 적극적으로 산업 육성에 힘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용화부문은 총 12개사를 선정해 신규 디자인개발 또는 금형 개발에 소요되는 총 비용의 70%15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판로개척부문은 총 55개사로, 반려동물 관련 국내외 전시회 및 온라인 판로개척 지원 소요비용의 70%를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한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본 사업을 운영해 상용화 지원 12개사와 판로개척 지원 50개사 등 총 62개사를 지원했다이를 통해 약 116억 원의 매출 증대와 31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둔 바 있다고 말했다.

 


펫팸족 증가 따른 정치권 관심도 높아

 

펫팸족의 증가는 정치권의 관심으로도 이어졌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당내 반려동물 동아리 펫밀리를 만들고 관련 입법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13월 기준으로 반려동물을 위한 국민의힘 법안 발의 현황은 총 15건이다. 강민국 의원이 발의한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법을 비롯해 권영호 의원의 동물보호센터 역할규정법, 이헌승 의원의 동물원 동물학대 방지법, 정운천 의원의 반려동물 동물권 강화법, 허은아 의원의 맹견 주의의무 강화법 등이 있다.

 

정운천 의원은 반려동물 동물권 강화법에 대해 반려동물이 압류가 금지되는 물건으로 규정돼있지 않아 강제집행의 대상이 될 수 있다압류가 금지되는 물건에 반려 목적으로 기르는 동물을 추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한 움직임은 민주당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24일 더불어민주당 소확행위원회는 반려동물 동반 이용 시설에 대한 안내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반려동물 동행시설 안내서비스사업을 추진했다. 소확행위원회, 인천광역시, 한국관광공사는 협약을 통해 반려동물 동행시설 안내 서비스를 구축하고 국내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치권의 관심은 관련 산업의 제도화를 통해 빠르게 자리를 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업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정부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기업활동을 전개하는데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업계 한 관계자는 펫팸족의 빠른 증가로 인해 매년 산업의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다양성 부분에서도 매년 새로운 아이템이 등장하며 흐름을 대변하고 있다최근에는 정치권에서도 크게 관심을 보이는 만큼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1/04/14 [08:58]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