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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10개사 외감-5/ 보람상조개발, 감사증거 부적합 ‘한정의견’, 지난해에도 공시 지연 논란
 
김성태 기자   기사입력  2021/04/23 [20:12]

- 자본총계 -180억원, 누적 결손금 374억으로 부실 장기화 우려

- 유명무실 자회사에 자금 대여 후 대손충당금 설정

 

 

상조업계 선수금 5위는 2020년말 4092억원을 적립한 보람상조개발이 차지했다. 전년 3775억원 대비 8.38%, 3년전인 3482억원 대비 17.49%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감사증거를 제출하지 않아 회계법인으로부터 한정의견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한정의견은 회계법인과 감사인이 기업에 대해 감사의견을 작성할 때 합리적인 증거를 얻지 못했다고 판단할 때 표명하는 의견으로 일반적으로 해당 의견을 받은 기업은 주식거래가 정지되는 등 악영향을 미친다.

 


보람상조개발을 감사한 동현회계법인은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보고서 검토결과, 회사의 회계처리를 검토하는 내부통제의 미비로 인해 감사 전 재무제표 제출 이후 중요한 수정사항이 감사인에 의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도가능증권 중 한국상조공제조합, 영업권의 손상검토, 이연모집수당의 적정성 검토를 위한 자료를 요청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회사가 동 자산 및 손익에 대하여 수정이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할 수 없었다고 한정의견의 근거를 들었다.

 

이어 중요한 오류사항에 대한 발견과 이에 따른 재무제표의 수정 및 회계추정치의 측정 등과 관련 충분하고 적합한 통제절차를 운영하지 않았다이러한 미비점은 매도가능증권, 영업권 및 이연모집수당 등의 재무상태표 계정과 영업비용 및 영업외손익 등의 손익계산서 계정이 적절히 기록되지 않을 수 있는 중요한 취약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람상조개발은 지난해에도 유사한 사유가 발생한 바 있으며 더욱이 지난해 420일자로 감사가 종료됐음에도 불구, 그보다 20일 이상 늦은 511일에 공시돼 의문을 낳은 바 있다.

 


보람상조개발의 총 자산과 부채 규모는 각각 4039억원, 4220억원으로 전년 3753억원, 3890억원 대비 7.61%, 8.49% 증가했다. 3년간 증가율은 각각 13.88%, 17.56%.

 

현금성자산은 421억원으로 전년 603억원 대비 -30.19%의 높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토지, 건물, 투자자산 등의 비유동자산이 전년 2777억원에서 3306억원으로 19.05% 늘어 전체 자산 규모는 더욱 늘었다.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줄어든 당좌자산들의 경우, 우선 단기매매증권이 전년 101억원에서 52억원으로 절반으로 감소했고 단기대여금이 전년 43억원에서 84억원으로 증가한 점이 특징이다.

 

앞으로 돌려받아야 할 대여금은 관계사인 재향군인회상조회 50억원, 비알시티100 27억원, 최철홍 회장이 수석 부총재를 역임하고 있는 한국유엔봉사단 2억원, 윤만윤 씨와의 개인 거래 5억원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자회사인 비알시티100에 대여한 27억원의 30%가 넘는 92500만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즉, 해당 대여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비알시티100은 업력 7년차의 부동산 개발업체로 알려져있으나 지난 2016년부터 2019년말까지 창사 이래 매출액이 계속 ‘0인 유명무실한 경영 상태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이러한 업체에 대해 대여금이 어떤 목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이 필요할 상황이나 감사보고서에는 해당 내용이 전혀 기술돼있지 않아 의구심을 자아낸다.

 


내부거래비중 30% 육박, 매출처 대부분은 최철홍 회장과 총수일가가 지분 보유

오너 리스크 잡음 속 해약수익 전년 대비 2배 이상 폭증

 

대손충당금 외에도 해마다 보람상조개발은 적지 않은 내부거래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보람상조개발의 총 매출액은 604억원으로 전년 571억원 대비 5.71% 늘었다. 지난 2018년말에는 522억원으로 3년간 총 15.78% 신장했다.

 

이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은 매출액 중 180억 원으로 30%에 육박하고 있다. 전년에는 24.42%, 2018년말에는 37.86%로 꾸준한 비중을 보였다.

 

물론 일반적으로 관계 사업들이 얽혀있는 경우 내부거래가 일감 몰아주기와 같이 법적으로 문제되는 것은 아니지만 보람상조개발의 경우, 전체 매출의 30%에 달할 만큼 그 비중이 높다는 것과 이에 얽힌 관계회사들이 모두 최철홍 회장을 비롯한 총수일가가 지분을 나눠 갖는 지배구조를 보이고 있다는 게 문제로 지적된다. 이 경우 내부거래로 발생한 이익이 총수일가에게로 귀속되는 부작용이 충분히 우려되는 탓이다.

 

보람상조개발의 경우 최철홍 회장이 71.0%, 두 아들이 14.5%씩 지분을 갖고 있다. 거래 대상인 보람상조라이프는 최철홍 회장이 10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보람상조애니콜은 최철홍 회장이 48%, 비아로지스(. 보람홀딩스) 52%로 나눠져있다. 보람재향상조는 보람상조개발이 10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여기에 아들의 상습 마약 투약과 최 회장의 횡령 전력 등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오너 리스크도 경영 불안을 야기하는 주된 요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해약수익도 증가하고 있다. 보람상조개발의 해약수익은 64억원으로 전년 28억원 대비 124.52% 폭증했다. 해약수익도 일종의 수익이라곤 하나 가뜩이나 신규 모집에 난항을 겪는 코로나19의 악재 속에서 결코 긍정적인 신호라 보기 어렵다.

 

자산과 선수금이 증가했으나 누적 결손금은 374억원으로 전년 333억원 대비 41억원의 마이너스를 더욱 기록했다. 3년전인 2018년말 239억원에서 총 56.49%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당기순손실 또한 41억원을 기록, 적신호를 더욱 밝혔다. 다만 각종 자산 증가 등으로 손실 폭은 전년 93억원에서 52억원 가량 좁혀나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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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4/23 [20:12]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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