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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10개사 외감-6/ 보람재향상조 횡령액 198억원 대손 처리···당기순손실 –201억원·자본총계 –590억원, 경영 적신호
 
김성태 기자   기사입력  2021/04/23 [20:35]

 

보람재향상조가 지난해 보람상조개발에 매각되기 전 주인이었던 컨소시엄 측이 횡령한 198억원을 대손 처리하면서 당기순손실 규모가 전년 47억원에서 201억원으로 3배 이상 폭증해 우려를 사고 있다.

 

보람재향상조는 지난해 3월 컨소시엄에서 보람상조개발로 지배회사가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컨소시엄 측은 290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횡령한 사실을 숨긴 채 보람상조개발과 매각 협상을 강행했고, 이를 뒤늦게 파악한 보람상조개발이 고스란히 손해를 떠안았다.

 

 

특히 보람재향상조의 자산 횡령의 내막에는 세간을 떠들썩케 한 라임 사태의 주범이 있었고, 이들의 지시를 받은 컨소시엄 측 임원들로 하여금 막대한 자산이 빠져나가 논란이 됐다.

 

또한 지난 2019년 처음 보람재향상조가 매물로 나왔을 당시 컨소시엄 외에도 이미 라임 펀드와 관계된 회사가 우선매각협상자로 선정됐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매각을 지시한 재향군인회의 역시도 모종의 커넥션 의혹을 받아왔다.

 

이 같은 구설 속에 보람재향상조와 오랜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실적의 7할을 도맡았던 신협에서는 보람재향상조의 매각 자체를 반대해왔고, 계속적인 지배주주의 변경과 혼란 속에 지난해에는 사실상 더 이상의 영업을 멈춘 채 사태를 관망해왔다.

 

그 결과 보람재향상조의 선수금 규모는 3271억원을 적립, 6위에 랭크됐으나 전년 3190억원 대비 2.55% 증가하는데 불과했으며 2018년말 2976억원 대비 3년간 10%가 되지 않는 저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신규 회원모집의 난항 속에 매출액 또한 132억원으로, 전년 142억원 대비 7.57% 감소했고, 2018년말 165억원 대비 20%의 감소세를 기록하는 등 해마다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총 자산 규모 역시 전년 2846억원에서 2756억원으로 89억원의 감소액을 기록했으며, 특히 현금성자산이 전년 70억원에서 34억원으로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총 부채 규모가 3347억원으로 전년 3234억원 대비 3.49% 증가하면서 자본총계는 590억원을 기록, 전년 387억원 대비 무려 202억원이 증가하는 초유의 자본잠식을 나타냈다.

 

이로 인해 당기순손실은 201억원으로, 전년 47억원에서 154억원의 적자를 더욱 늘렸으며 자산 대비 부채비율이 121%에 달하면서 지급여력비율 역시 81%로 전체 평균(2019년말 기준) 92%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람재향상조의 공제계약 체결, 매끄럽지 못한 과정에 잇딴 구설

 

이처럼 갑작스럽게 손실 폭이 커진데에는 보람재향상조의 지지부진한 경영을 비롯해 지난해 컨소시엄 측이 횡령한 자금 중 일부인 198억원을 대손 처리하면서 영업외비용이 급격하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보람재향상조 내부에서는 이러한 컨소시엄의 전횡에도 불구, 향후 경영 여건이 어렵지 않다는 입장이다.

 

지난 2월 한국상조공제조합과 공제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기존 50%의 은행예치금 1600억 여원 중 약 1000억 원대의 선수금을 정산 받게 돼 이를 장례식장 확대 등을 위한 운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문제는 보람재향상조의 공제계약 체결이 결코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설에 따르면 한국상조공제조합의 최대 출자사로 조합 지분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보람상조개발·보람상조라이프·보람상조실로암의 오준오 대표이사가 막대한 출자좌수를 무기로 조합의 중대한 의사결정을 실질적으로 좌우해왔고, 보람재향상조의 공제계약 역시도 그러한 입김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보람재향상조는 한국상조공제조합에 여러 차례 공제계약 체결을 위한 제스쳐를 보냈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컨소시엄 역시도 문의 했으나 자금 횡령 우려가 있다는 판단 하에 당시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오준오 대표이사가 직접 거절한 바 있다. 그러나 보람상조개발이 인수한 후에는 일련의 과정이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특히 주인이 바뀐 업체의 경우 먼저 운영 능력을 검증한 후 조합 가입이 검토돼야 마땅하나 보람재향상조의 경우 보람상조개발에 인수된 지 불과 6개월 만에 공제계약 심사에 나섰다. 당시 이사회를 통해 가입의 성사 여부는 이미 일사천리로 결정됐고, 이후 조합사의 투표를 진행한 임시총회는 쇼맨십에 불과했다. 찬성표는 62%, 오준오 대표이사가 절반의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라 짐작하면 반대 업체의 수가 압도적이였다는 얘기다.

 

물론 조합의 운영여력 측면에서 선수금 3000억대의 대형 상조업체와의 공제계약 체결은 수백억원의 담보금을 더욱 적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손해는 아니다. 다만 보람재향상조의 공제계약은 그 반대 업체의 수가 방증하듯 의문점이 한 둘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우선 보람재향상조와 그 인수주체인 보람상조개발 모두 오준오 대표이사가 맡고 있는 상황에서, 보람재향상조의 가입 여부를 오준오 대표이사가 투표하는 것 자체가 모순을 일으키며, 과연 이것이 도의적으로 정당한가에 대한 물음표가 남는다.

 

더욱이 신규로 공제계약을 체결하고자 하는 경우 공제규정에 따르면 신용평가율을 80% 구간에서 적용하도록 명시돼있으나 보람재향상조는 93%의 높은 신용평가율을 적용받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사회 당시 보람상조개발 측은 공제규정에 명시된 신규 가입자의 의미가 새롭게 신설한 업체를 뜻하는지, 처음 공제계약을 체결하려는 업체를 뜻하는 것인지 해석상의 모호함을 제기함으로써 해당 이슈 자체를 유야무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보람재향상조는 공제계약 검토 당시 회계법인으로부터 한정의견을 받았음에도 불구, 93%의 신용평가를 적용받았고 그에 대한 조합사의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합 측은 공제규정상 한정의견을 받게 되면 최하등급의 신용평가율을 부여하긴 하나, 이는 영업권·대여금·선수금·영업수당과 관련해 해당 의견을 받은 경우에 해당한다보람재향상조의 경우 금융자산과 유형자산에 대한 감사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한정의견을 받은 것이라 해당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보람재향상조는 93%의 신용평가율 적용에 따라 19.2%의 담보율이 책정됐으며, 1억원의 출자금과 623억원의 담보금으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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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4/23 [20:35]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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