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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 건립 둘러싸고 곳곳에서 주민 갈등 심화
 
김성태 기자   기사입력  2021/05/10 [18:41]

- 님비현상 탓 지지부진한 장사시설 설치, 원정화장 등 불편도 지역 주민이 감내

- 시설 인프라 부족한 반려동물 산업도 부정적 인식에 제동

 

장사시설 설치에 대한 지역주민의 부정적인 인식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최근에는 장례식장 건립에 반대하는 것은 물론, 반려동물 장사시설, 요양병원의 장사시설 등 장례가 포함되는 모든 곳에서 크고 작은 마찰이 일어나고 있다.

 

 

가평군은 인근 3개 시와 함께 사용할 공동 화장장 후보지 재공모에 북면 이곡1리 마을 1곳만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재공고 과정에서는 주민 동의율도 당초 70%에서 55%로 대폭 낮추기도 했다.

 

앞서 군은 공동 화장장의 건립 후보지로 가평읍 개곡 2리를 결정했다. 그러나 장사시설 건립 추진 자문위원회에서 면적 등의 기준이 부적격하다고 판단, 재공모를 실시했다.

 

이들 시·군은 지난해 5월과 9월 양해각서를 체결, 화장장을 가평에 건립하는 대신 나머지 3개 시가 사업비를 더 많이 내기로 했다. 또한 민심을 달래기 위해 화장장 건립 지역에는 다양한 혜택을 주기로 했다최종적으로 후보지가 결정되면 가평군은 9월 중 이 사업에 참여하는 3개 시와 공동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유치지역 주민지원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한편, 공동 화장장은 가평군과 남양주·구리·포천시가 함께 사용할 종합 장사시설로 20273월 개장을 목표로 추진된다. 30에 화장로 10기 내외, 봉안시설, 자연장지, 장례식장, 부대시설 등이 들어서고, 사업비는 1100억원으로 추산됐다.

 

사업 추진이 거의 확실시 된 가평군과 달리 충주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장례식장을 운영하겠다고 나선 후 지역주민과의 격렬한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7일 지역주민에 따르면 해당 요양병원은 장례식장을 운영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가 말을 바꿨다고 전했다요양병원에서 2019년말 병원 확장 공사를 추진했다가 무마된 바 있는데, 최근 다시 장례식장 운영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며 갈등이 불거졌다현재 해당 지역에선 이장단을 비롯해 10개가 넘는 단체가 장례식장 운영에 반대하고 있으며 집회와 삭발식을 준비한다는 상황이다.

 

요양병원 측은 인근에 장례식장이 없어 불편하다는 주민 의견이 있다다만 주민 의견을 들어 상생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례식장 건립을 둘러싼 마찰로 인해 정작 지역주민이 원정 화장 등의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가운데, 마찬가지로 장사시설 부족사태를 겪고 있는 반려동물 업계에서도 이 같은 이슈가 불거졌다.

 

광주시에 따르면 반려동물 화장장은 민간업체 1곳으로, 휴업 중인 상황이다. 지난 2018년 광산구에 신규 동물장묘업 허가 신청이 접수됐으나 심의 절차가 중단됐다. 당시 인·허가를 담당했던 광산구가 주민들의 반발을 이유로 화장장 사용을 제외한 장례식장 운영만 허가한 것이다. 때문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동물 사체를 일반 쓰레기로 버리거나 다른 도시의 화장장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올해 반려동물 문화센터를 건립키로 했으나 주민들이 각종 소음과 악취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내면서 착공 계획조차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에만 35만명으로 추정되는 반려인이 거주하고 있는데 제대로 된 화장장이나 유기동물 입양센터가 없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내년 2월 착공에 들어갈 유기동물보호소를 시작으로 건강한 동물들이 화목한 가정에 입양될 수 있도록 하고, 반려동물 사망 시 화장 등 장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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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5/10 [18:41]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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