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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2023년 대전망···선수금 8조원 시대 연다①
 
김성태 기자   기사입력  2023/01/04 [16:33]

 

 

길고도 험했던 팬데믹이 닥친 2022년이 저물고 어느덧 엔데믹과 함께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경기전망도 작게는 기상이변부터 크게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고금리 기조 등 경제위기가 심화되며 1%대 저성장이라는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상조업계는 이러한 위기상황 속 피어난 혁신을 바탕으로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을 꾀하고, 상조상품의 다변화·자산운용 등의 새로운 좌표를 제시하며 시련을 비껴가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며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상조매거진에서는 2023년도 주요 이슈를 정리해 상조업계의 한 해를 전망했다.<본 기사는 파트3까지 2회에 걸쳐 게재됩니다>

  

파트1/글로벌 및 한국경제 전망

2023년 경기전망 잇단 경고음···1%대 저성장 예상

  

2023년이 다가온 가운데 새해 경기상황이 예년보다 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경제 버팀목인 수출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제성장률 역시 1%대 저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물가 상승세는 지난해보다 둔화할 것이라 내다봤지만 물가안정 목표를 웃도는 고물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고용시장의 둔화는 물론, 상조상품이나 보험상품 등 예·적금 이외의 예치상품에 대한 대거 해약 상황이 나타날까 우려된다.

 

지난 12월 26일 정부와 한국은행 등 주요 기관들에 따르면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내년 성장률을 1.9%로 전망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경제연구원(1.9%), 한국금융연구원(1.7%), 한국개발연구원(KDI·1.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8%) 등 주요 기관들은 줄줄이 1%대로 예견했다.

 

이는 코로나19 위기가 한창이던 2020년, 2021년, 2022년과 준하는 성장예견치다. 작금의 경제상황이 코로나19때와 마찬가지로 흘러갈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경기 또한 어려움이 계속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기 위기를 압축해 설명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경제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에 따라 성장세가 둔화된다. 먼저 미국, 유로지역은 2022년부터 시작된 연준, ECB 등의 급격한 긴축정책 등으로 성장률이 하락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새해 기업 체감 경기 뚝, 코로나19 수준으로 회귀

 

이러한 경제위기와 고용 악화, 인플레이션, 고금리 기조 등의 여파는 단연 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와 관련 지난 12월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에 대한 BSI가 11월 대비 1p 하락한 74를 기록했다.

 

특히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 낮은 수치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100 아래로 낮아진다. 대다수 제조업 분야의 BSI가 하락한 반면, 상조와 같은 비제조업 분야의 BSI는 전달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2023년 1월 전망지수는 72로 12월 76포인트 대비 5포인트나 하락했다. 

 

파트2/상조업계 전망

멤버십 강화·전환 서비스 등 다양한 신상품 개발

고금리 시대 맞춘 투자전략도 ‘기대’

  

경기침체의 장기화는 기업들은 물론, 소비자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 그에 따른 소비심리의 위축은 상조와 같은 부금상품을 취급하는 업종에 있어선 가장 큰 위기가 된다. 특히 상조상품의 경우 앞으로 일어나게 될 경조사를 대비하기 위한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의 특성상 당장의 경제적 어려움이 직면하게 되면 경조사 대비를 철회하고, 곧장 해약으로 이어질 공산이 높다.

 

특히 상조상품에 가입한 만기회원의 경우 해약 시 표준약관상 최종 환급률이 85%로 보험상품 등 유사 업종 대비 많은 현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는 탓에 유독 해약방어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전망에 대해 김현용 한국상조산업협회 사무총장은 “대형사들의 경우 안정적인 자산운용이나 신사업 투자가 성과를 내면서 버틸만한 체력이 있다곤 하나 문제는 지속적으로 이미 실적이 둔화되거나 멈춰있는 중소형 업체다”라며 “이들 업체의 경우 신규 회원 모집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매월 적지 않은 해약과, 행사만으로 매출을 보전하는 상황인데 생애 전반, 상품 가입 후 행사 진행까지의 긴 공백을 채울 수 있는 다채로운 아이디어와 마케팅, 멤버십 서비스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대명스테이션이나 더피플라이프 등 이미 유수의 상조업체들은 모회사의 인프라를 접목한 멤버십을 비롯해 카드사나 쇼핑몰 등 이업종 간 다양한 멤버십 결합을 통해 소비자가 가입해있는 기간 동안에도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상품의 질적 역량을 강화하는 추세다.

 

또한 과거와 같이 단순히 행사를 알선하는 일종의 중개자 역할에 그치지 않고, 더리본이나 효원상조와 같이 상조가 아닌 신사업에 투자하거나, 프리드라이프나 교원라이프, 보람상조 등과 같이 장례식장 설립을 통해 안정적인 자산을 확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2023년도 역시 성패를 가르는 것은 이러한 혁신 노력에 달렸다고 보여진다.

 

한 상조업체 관계자는 “해약 위기, 결합상품 판매 시 높은 수수료율, 인플레이션 등 고금리에 따른 위협요소를 탈피하고자 여럿 회사들이 이자수익을 높이기 위한 자산운용 전략을 짜고 있다”며 “여기에 해약방어를 위한 전환 서비스의 적극적인 홍보, 회복되기 시작한 여행수요를 바탕으로 신상품을 짜고, 소비자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부가 서비스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계자는 이어 “다만 현재 상조산업을 이루는 72개 업체 중 이러한 준비가 철저한 리딩 컴퍼니를 제외하고 선수금이 수 억원에 불과한 영세업체들은 여전히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으로 올해 몇몇 업체의 폐업이 우려된다”면서 “여행업체의 할부거래법 포섭 등의 요인으로 매수수요가 있는 올해 가급적 M&A를 통해 원만하게 정리해나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   상조보증공제조합 내상조 그대로 안내문

 

상조업계 질적 성장 거듭하며 소비자 보호 ‘만전’

새해 ‘내상조 그대로’ 홍보 박차···사칭 업체 폐단에 대응

 

한편 경기침체의 악조건 속에서도 상조업계는 지금까지 오랜 구조조정과 이를 통해 단련된 견고한 소비자 보호 정책에 힘입어 올해 산업 자체의 질적 개선은 기대를 모은다. 지난 2010년 할부거래법 개정 이후(상조업 포섭)부터 줄곧 이뤄지고 있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소비자 역량을 키워온 상조업계엔 할부거래법상 명시된 폐업 소비자에 대한 50%의 보상금 지급 외에도 ‘내상조 그대로’ 시스템을 통한 행사이행을 보증하게 되면서 원천적인 피해 차단에 나선 상황이다.

 

다만 지금까지는 내상조 그대로를 주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방치 속에 시스템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이용률이 저조했고, 이를 틈타 후불제 의전업체 등을 비롯한 상조를 표방하는 유사업종이 ‘내상조 그대로’를 사칭하며 폐업 소비자를 우롱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해왔다.

 

이에 올해에는 양 상조공제조합을 비롯한 공정위가 보다 적극적으로 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중견업체 한강라이프와 한효라이프의 폐업을 기점으로 한국상조공제조합은 내상조 그대로 PLUS를 선보였고, 이를 통해 보상기간이 종료된 소비자 역시 내상조 그대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 범위를 확대했다.

 

상조보증공제조합 역시 원활한 민원응대를 위해 전문 인력이 배치된 콜센터를 오픈, 지자체의 등록취소 이전부터 내상조 그대로를 적극적으로 안내하는 등 제도 홍보에 앞장서왔다. 또한 소비자들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기존의 우편 외에도 MMS문자, 전자우편 등을 통해 피해보상금 신청서류를 접수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한편 가입 절차 역시 간소화해 상조업계 소비자 피해 민원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했다.

 

또한 한국상조산업협회 역시 이러한 내상조 그대로 홍보 리플렛 제작 등을 통해 업계의 자구노력을 알려나갔고, 중소기업중앙회 가입을 비롯한 표준산업분류코드 개정 시 상조업 등재 추진 등에 대한상조산업협회와 힘을 더하며 대외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그 결과 팬데믹 상황의 지속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상조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선수금 규모가 7조 8974억원, 가입자 수 757만 명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오고 있어 올해에는 8조원 돌파, 800만 명 시대를 맞을 것이란 청사진도 나온다. 또한 여행수요 회복과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장례행사의 증가로 인해 매출도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장례행사와 관련해 기업 단체를 대상으로 한 B2B가 예년과 같이 왕성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여지면서 기존 의전업체와 격차를 벌리기 위한 상조업체의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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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1/04 [16:33]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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