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위 대명스테이션·교원라이프
-더피플라이프, 보람상조피플 제치고 10위권 안착
-보람상조라이프 전기 대비 상승폭 가장 낮아
상조업계의 회계 감사보고서 공시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상위 10개사의 2022년말 총 선수금 규모가 6조 41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기 5조 4420억원 대비 약 18%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 불황 등 악조건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말 기준 선수금 규모 1위는 프리드라이프로 1조 8774억원을 기록하며 전기 1조 5496억원 대비 21.1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프리드라이프의 선수금 규모는 내달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적극적인 자산운용과 함께 웰다잉 캠페인, 프리미엄 장사시설 쉴낙원 운영 등 업계에 긍정적 이미지 개선에 기여하며 약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어 모기업 인프라를 비롯한 이업종간 활발한 B2B로 다양한 멤버십 체계를 구축한 대명스테이션이 전기 8842억원에서 20.09% 증가한 1조 618억원을 기록하며 2위에 랭크, 상조업계 두 번째로 선수금 규모 1조원을 돌파했다.
3위는 여행업체 인수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교원라이프가 차지했으며 전기 7167억원 대비 36.89% 증가한 9812억원을 기록했으며 4위는 6207억원의 선수금을 보유한 교직원공제회의 자회사 더케이예다함상조가 랭크됐다.
5위부터 7위에는 보람상조개발, 보람재향상조, 보람상조라이프가 각각 차지했다. 국내 상조업계에서 늘곁애라이프온에 이어 가장 오래된 업력을 갖고 있는 보람상조는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정통’을 강조해왔다. 이와 관련 지난 2019년에는 ‘결합상품 없는 클린 서비스’를 선언하는 등 결합상품 시장에 극히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는 등 자체 경쟁력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쳐왔다.
그러나 같은 시기 상위권 경쟁업체 대부분은 판매채널 다변화를 비롯한 B2B, 상품 다각화에 주력해왔고, 펀드사 투자를 이끌어낸 프리드라이프가 꾸준히 1위 자리를 고수하는 등 보람상조와 격차를 점차 벌려나가게 되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시장 변화가 보람상조의 선수금 상승폭을 둔화시킨 요인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물론, 보람상조 역시 올해들어선 쿠쿠와의 제휴상품을 출시하는 등 가전결합 시장에 제대로 뛰어드는 한편, 기존 인적조직 외에 GA 채널 확대에도 눈을 돌리고 있으나 이미 관련 시장에서 승기를 잡은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다소 출발인 늦었던 만큼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할 상황이다.
5위인 보람상조개발은 전기 4263억원에서 4475억원으로 4.97% 증가했고, 6위인 보람재향상조 역시 전기 3408억원에서 3501억원으로 2.72% 늘었다. 7위인 보람상조라이프 또한 3093억원을 기록하며 전기 3012억원 대비 2.67% 성장에 그쳤다.
그런가하면 지난해 외감 기준 10위업체였던 보람상조피플은 되레 선수금이 전기 대비 1% 대 감소하며 11위 밖으로 밀려났고, 일찍이 다수의 B2B와 활발한 GA 채널과의 제휴로 해마다 20% 이상의 선수금 신장을 이룬 더피플라이프에 순위를 내주게 됐다.
선수금 규모 8위는 부모사랑으로 전기 2758억원 대비 206억원(7.48%)증가한 2965억원을 기록했다. 부모사랑은 ‘고인 맞춤 추모 장례 서비스’를 필두로한 프리미엄 상조 서비스와 더불어 일찍이 크루즈 여행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내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된 현재에는 여행상품과 관련한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9위는 차별화된 웨딩서비스와 뷔페사업 등 혁신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리딩 컴퍼니로 이름을 올린 더리본이 차지했다. 더리본의 선수금 규모는 전기 2275억원에서 2582억원으로 306억원(13.45%)증가했다.
10위는 올해 새롭게 랭크된 더피플라이프가 차지했으며, 전기 1673억원에서 477억원이 증가한 2151억원의 선수금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피플라이프는 한국상조산업협회의 회장사로도 잘 알려졌으며, 풍부하고 다채로운 멤버십과 상품군, 이를 지탱하는 다양한 판매채널로 해마다 높은 성장률을 갱신하며 업계 리딩 컴퍼니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