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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독버섯처럼 퍼지는 ‘가짜뉴스’, 철저히 대응해야
 
박대훈 발행인   기사입력  2023/09/25 [23:10]
▲ 박대훈 발행인     © 상조매거진

올해 국회 국정감사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상조업계는 최근 또 다시 ‘가짜뉴스’의 희생양이 되고 있어 논란이다. 숱한 언론 매체의 마녀사냥도 여전하지만 요즘엔 유튜브나 SNS와 같은 1인 미디어의 비전문적인 잘못된 정보들도 덩달아 문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올해 76곳 상조업체의 전체 선수금 규모가 8조원을 돌파하면서 붙기 시작한 ‘연간 8조원 이상 선수금 규모의 상조시장’이란 잘못된 표현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연간’이란 ‘한 해 동안’을 의미한다. 그리고 상조업계는 불과 한 해 만에 8조원의 선수금을 보유했던 적이 없다. 정확히는 지난 2022년의부터 한 해 동안 약 9000억원 가량의 선수금이 증가했을 뿐이다. 

 

혹자들은 이를 단순한 ‘실수’처럼 여길 수도 있겠지만 이런 사소한 ‘가짜뉴스’로 인해 발생하는 나비효과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우선 현재 상조업계는 생명보험업계가 호시탐탐 시장 진출 기회를 엿보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진출 명분으로 삼은 부분이 바로 상조업계의 ‘높은 성장세’와 이런 성장가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소비자 피해 이슈를 자신들이 해결해주겠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때마침 언론매체들이 일제히 상조업계의 성장세를 부풀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후불제 의전업체와 선불식 상조업체의 차이조차 모르면서 상조업체들을 ‘현금 곳간’이라 호도하는 함량 미달의 ‘워딩’들은 덤이다. 문제는 단순한 ‘실수’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많은 언론매체들이 동일한 내용을 앵무새처럼 쏟아내고 있으며, 이를 본 유튜버 등이 상조업계에 대한 잘못된 지식과 유언비어를 사실인양 퍼나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상조업계는 해마다 질적 성장을 이룩하고 있다. 그러나 세간에 잘못 알려진 것처럼 연간 8조원의 선수금을 제 돈처럼 여기는 집단은 결코 아니다. 

 

또한 상위권 업체 몇 곳을 제외하면 여전히 전체 상조업체의 현황은 대부분 중소사업자로 구성된 이른바 ‘골목상권’으로써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업을 이어가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언론매체들은 이 같은 상조산업의 실제 현황을 소위 ‘이를 악물고’ 외면하는 분위기다. 오죽하면 골목상권 침투를 노리는 보험업계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란 추측까지 나온다.

 

독버섯과 같은 가짜뉴스가 범람하는데도 매번 당하기만 가장 큰 이유는 잘못된 뉴스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나 언론매체들은 상조산업은 잘 모르더라도 이 분야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전문가’가 된다. 때문에 잘못된 보도로 피해를 입은 경우 기껏해야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지극히 미온적인 대처 밖엔 현실적으로 할 길이 없다. 그렇다고 마냥 두고보기만 하는 것도 능사는 아니다. 상조업계가 국정감사, 금산분리 완화, 할부거래법 개정 등 민감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가짜뉴스’에 대한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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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9/25 [23:10]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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