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의 변화에 따라 장례문화 역시 다양한 모습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조의금’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최근 한 장례식장에 설치된 조의금을 할부로 낼 수 있는 ‘키오스크’가 화제를 모으는가 하면, 지난 8일엔 지인이 초대한 반려동물 장례식에 ‘조의금함’이 놓여있어 당혹스러웠다는 경험담이 나오며 연일 인터넷 커뮤니티를 달구고 있다.
이와 관련 익명의 직장인 SNS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친구의 반려동물 장례식을 찾았다가 조의금함을 발견했다는 직장인의 사연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친구의 반려동물 장례식 초청에 응했더니 조의금을 넣는 함이 놓여있어 서운함을 느낄까봐 부랴부랴 5만원을 인출했다. 그러면서 “조의금을 얼마나 해야하느냐. 이게 맞나 싶네”라며 당황스러운 감정을 토로했다.
반려동물이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이래 등장한 ‘최초’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저마다의 의견을 나눴다.
몇몇 누리꾼은 “나도 강아지를 키우는데, 저건 아닌 것 같다”, “부르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데 조의금까지 내라니, 일반 장례식처럼 음식이 나오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는 한편, 일부 누리꾼은 “내가 예뻐하고 잘 알고 있는 반려동물이었다면 돈을 보내는 경우도 더러 있다”거나 “펫로스를 이겨내기 위한 한 방법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등의 반응도 있었다.
한편, 조의금 이슈와 별개로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장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장사 선진국에선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에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장례산업과 밀접한 몇몇 상조회사들도 반려동물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관련 기업과 MOU를 통해 제공하고 있어 이들 서비스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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