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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내년, 초고령 사회 진입···‘고령자 40% 혼자 산다’
 
김성태 기자   기사입력  2024/09/27 [16:35]

 

-통계청, ‘혼자 사는 고령자 생활과 의식’ 분석

-여가·헬스케어 서비스 전개 등 상조업계 역할 확대 기대

 

내년부터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20% 이상을 차지하며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전체 고령자 가운데 혼자 사는 고령자는 10가구 중 4가구 꼴로, 대부분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지만 소득과 소비에 만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는 한편, 건강 관리에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편안한 노후를 위한 관련 서비스 개선이나 지원책 모색이 필요한 상황이다. 

 

65세 이상 독거가구···전체의 37.8%

 

지난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565만 5000가구이며, 이 중 37.8%인 213만 8000가구는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24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9.2%인 993만 8000명으로 조사됐다. 고령인구 비중은 계속 증가해 25년에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36년에는 30%, 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연령인구(15~64세)에 대한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중을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는 24년 27.4명이며, 35년 47.7명, ’50년 77.3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성별로 고령인구 비중을 살펴보면, 여자 21.5%, 남자 17.0%로, 여자의 고령인구 비중이 남자보다 4.5%p 높게 조사됐다. 65세 이상 여자 고령인구 100명당 남자 고령인구는 24년 79.0명에서 계속 증가하여 ’50년 85.9명으로 전망되며, 24년 전체 인구대비 65세 이상 고령인구(19.2%)의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65~69세 6.8%, 70~74세 4.5%, 75세 이상 7.9%를 기록했다. 

 

24년 65~74세 인구(583만 2000명)가 75세 이상 인구(410만 6000명)보다 많으나, 38년부터 75세 이상 인구가 더 많아질 것이라 보여진다. 이처럼 고령자 가구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고령자 가구 중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의 비중도 지난 15년 이후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의 성별 비중은 지난해 기준 여자가 남자의 2.2배 수준으로 많았고,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70대는 축소되고, 65~69세와 80세 이상에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고령자 가구 46.2%는 단독주택에 거주

 

이러한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의 46.2%는 단독주택, 41.3%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주택 거주 비중은 남자(52.4%)가 여자(43.5%)보다 높고, 아파트 거주 비중은 여자(44.0%)가 남자(35.1%)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단독주택의 거주 비중이 높아지고,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의 단독주택 거주 비중이 전체 고령자 가구에 비해 높았다. 지난해 10월기준 혼자 사는 고령자 중 취업자는 66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 1000여 명 증가하고, 취업 비중은 32.8%로 2.2%p 상승했다. 성별 취업 비중은 남자(36.9%)가 여자(31.0%)보다 5.9%p 많았다. 

 

연령대별 취업 비중은 65~69세 47.0%, 70~74세 38.2% 등 연령대가 높을수록 낮아지며, 모든 연령대에서 취업 비중이 상승 추세다.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독거 가구 고령자는 49.4%

 

23년 혼자 사는 고령자의 생활비 마련은 스스로 마련하는 비중이 49.4%로 가장 많았고, 정부 및 사회단체 등 33.2%, 자녀 또는 친척 지원 17.5% 순으로 나타났다. 23년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경우는 남자(58.6%)가 여자(46.0%)보다 높았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은 낮아졌다.

 

혼자 사는 고령자 중 정부 및 사회단체의 지원 등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33.2%)은 전체 고령자(15.4%)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이런 가운데 혼자 사는 고령자의 94.1%는 연금(2022년 기준)을 받고 있고, 월 평균 58만원을 수급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연금 수급률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다. 

 

23년 소득이 있는 혼자 사는 고령자 중 자신의 소득에 만족하는 비중은 20.7%이고, 만족하지 않는 비중은 47.8%로 경제적 부담감이 존재함을 시사했다. 성별로는 남자의 만족 비중(23.9%)이 여자(19.4%)보다 높고, 연령대별로는 65~69세의 만족 비중이 23.1%이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감소했다.

 

이와 함께 23년 혼자 사는 고령자 중 ‘소비’에 만족하는 비중은 12.6%이고, 만족하지 않은 비중은 41.2%로, 성별로는 남자의 만족 비중(15.4%)이 여자(11.5%)보다 높고, 연령대별로는 70대의 만족 비중이 14.1%로 가장 높았다.

 

혼자 사는 고령자 19.5%, 교류하는 사람 없어

 

23년 혼자 사는 고령자 중 18.7%는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고, 19.5%는 교류하는 사람이 없었다. 특히 이들 중 34.8%는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할 사람이 없고, 71.0%는 큰돈을 빌릴 사람이 없으며, 32.6%는 대화상대 자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사 도움, 자금 차입, 대화 상대 모두 없다고 응답한 비중도 18.7%로 적지 않다.

 

23년 혼자 사는 고령자 중 26.6%는 가족 또는 친척과 교류하는 사람이 없고, 35.9%는 가족 또는 친척이 아닌 사람과 교류가 없었다. 23년 혼자 사는 고령자 중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과, 교류하는 사람이 모두 없는 비중은 8.5%였다. 혼자 사는 고령자의 건강도 이슈다. 2023년 혼자 사는 고령자 중 21.4%는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모든 부문에서 활동 제약이 남자보다 여자가 어려움을 느꼈다. 

 

이로 인해 지난 2022년 혼자 사는 고령자의 주관적 건강평가는 전체 고령자에 비해 부정적이었다. 당시 혼자 사는 고령자 중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불과 21.7%였다.

또, 전체 고령자의 33.3%가 자신의 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반면, 혼자 사는 고령자는 44.0%가 자신의 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혼자 사는 고령자의 주관적 건강평가는 남자가 여자보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긍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혼자 사는 고령자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더 심화되는 가운데, 건강관리 실천율도 전체 고령자 대비 낮았다.

 

22년 혼자 사는 고령자의 건강관리 실천율은 아침 식사하기 88.7%, 정기 건강검진 82.4%, 적정 수면 75.5%, 규칙적 운동 44.7%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성별로 보면 적정 수면·규칙적 운동·정기 건강검진 실천율은 남자가 여자보다 높았고, 아침 식사하기 실천율은 여자가 남자보다 높았다. 특히 혼자 사는 고령자의 건강 관리 실천율은 전체 고령자에 비해 모든 부문에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혼자 사는 고령자 31.8%가 일상 전반에서 스트레스 느껴

 

건강, 경제적 이유 등 다양한 이슈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 조사 결과, 22년 혼자 사는 고령자 중 31.8%는 전반적인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 느끼고 있었다. 연도별 스트레스 인식정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보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 인식정도가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65~69세의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 정도가 32.9%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70대 31.9%, 80세 이상 31.1%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혼자 사는 고령자의 스트레스는 전체 고령자보단 낮게 나타났다.  

 

혼자 사는 고령자 중 44.2%가 노후 준비 나서

 

23년 혼자 사는 고령자의 44.2%는 노후 준비하고 있거나 이미 완료했고, 55.8%는 준비하고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자의 50.4%가, 여자의 41.9%가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해 남자가 여자보다 8.5%p 높게 나타났다.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50.0%로 가장 많았고, 예금·적금·저축성 보험 20.4%, 부동산 운용 11.4% 순을 기록했다.

 

혼자 사는 고령자의 44.2%가 노후 준비하고 있고, 전체 고령자는 59.5%가 노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23년 혼자 사는 고령자는 국민의 노후를 위한 사회의 역할을 의료·요양보호 서비스(41.9%), 노후 소득지원(37.9%)이라고 주로 응답했다. 이와 관련, 노후를 위한 사회의 역할을 의료·요양보호서비스 41.9%, 노후 소득지원 37.9%, 노후 취업지원 13.2% 순으로 답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노후 소득지원(40.9%) 응답이 많고, 여자는 의료·요양 보호서비스(43.7%) 응답이 많았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의료·요양 보호서비스 응답 비중이 높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노후 소득지원, 노후 취업지원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취미·여행 등으로 노후 보내고 싶어하는 고령자 많아

초고령 사회 현실화 되며 상조회사 역할 기대

 

23년 혼자 사는 고령자는 취미(45.4%), 여행·관광(20.2%) 등으로 노후를 보내고 싶어 하며, 실제로는 취미(40.5%), 소득창출(21.4%) 활동을 하며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23년 혼자 사는 고령자가 노후를 보내고 싶은 방법은 취미활동(45.4%), 여행·관광 활동(20.2%), 종교활동(12.0%), 소득 창출 활동(10.7%) 순이었다.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이 현실화되면서 이 같은 통계 조사를 통해 혼자 사는 고령자의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령자 중 절반 가량이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지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립이 어려워지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특히 독거 고령자의 상당수가 건강 문제와 사회적 고립을 겪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또한 이들은 연금에 의존하며 경제적 스트레스를 받는 동시에, 사회적인 교류 부족과 도움을 받을 사람조차 없는 상황도 나와 고립감을 심화시키며, 향후 복지 및 사회적 지원 체계의 강화가 절실해 보이는 상황이다.

 

한편, 이러한 인구 고령화를 둘러싼 이슈 속 상조업계의 역할도 기대된다. 먼저 혼자 사는 고령자들을 위한 중요한 지원 역할이 가능하다. 고령자의 장례 준비를 사전에 도와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갑작스러운 사망 시 유족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으며, 정기적인 상담 및 심리적 지원 서비스를 통해 고령자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고립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많은 상조업체들이 고령자의 건강을 케어할 수 있는 멤버십을 탑재하고 있는 가운데, 건강 및 생활 지원 프로그램을 진화시켜 나감으로써 고령자들이 건강을 유지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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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27 [16:35]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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